치매 질환의 약 60%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이다. 뇌에 특정 단백질이 쌓여 뇌 기능의 저하를 부르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임미희(38) UNIST 교수(자연과학부)는 저분자 화합물질인 ‘아닐린 파생물(aniline derivative)’의 화학적 구조를 변형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의 단서를 마련할 새로운 화학물질을 개발했다.
임 교수가 개발한 화학물질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쌓이는 특정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가 구리, 아연과 같은 금속 이온과 반응해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원인과 반응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화학도구의 역할을 한다.
임미희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화학물질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원인규명에 한 발 더 다가서고, 나아가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미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에서 발간하는 세계적인 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의 초청을 받아 25일(일) 6월호에 게재했다.
임미희 교수는 올해 초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가 선정한 ‘2014 신진과학자(2014 Emerging Investigators)’이다.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는 2011년부터 추천과 심사 과정을 거쳐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는 젊은 과학자들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총 75명의 전 세계 과학자들이 신진과학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