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도 차세대 촉매기술 분야에서 선진국을 쫓는 추격자를 넘어 선도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7일(화) 오전 9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차세대 촉매기술 육성방안 국회 토론회’ 축사에서 UNIST 조무제 총장은 대한민국 촉매기술의 발전 현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조 총장은 “촉매는 여러 산업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융합기술이다.” 며 “오늘 이 토론회가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촉매연구 성과가 발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이 날 토론회는 강길부 국회의원(울산광역시 울주군) 주최, UNIST (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주관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기업, 연구소, 학계의 관련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촉매기술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차세대 촉매기술 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 참석자들 중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촉매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엔스 러스트럽 닐슨(Jens Norstrup-Nielsen)박사(덴마크의 ‘할도 톱소(Halder Topsoe)’ 社 수석부사장)는 촉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학이 긴밀히 연계하고, 소비자와 공급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야지만 차세대 촉매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제 발표자인 UNIST 이재성 교수(나노생명화학공학부)는 “울산은 과학, 기술, 노하우라는 삼요소가 적절히 집적화를 이루고 있어 촉매 기술개발 허브센터입지로서 최적의 장소” 라고 강조하며 “이미 확충된 연구 인프라와 집적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울산은 창조경제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촉매는 반응 중 소모되지 않으면서 화학반응의 속도를 증가시키는 물질로서, 불가능해 보이는 화학반응을 가능하게 하여 신제품, 혹은 신공정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촉매기술 대부분을 외국에서 도입하여 대량생산에만 집중해왔다. 때문에 국가 주도의 집단 과제는 기초연구 밖에 없었고 개별 단위 과제 중심의 R&D지원에 그쳤다. 이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화학, 환경산업은 촉매기술이 없어 개도국형 추격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 날 토론회를 주최한 강길부 의원은 폐회사에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우리 고유의 촉매기술이 개발되고 활성화되어 추격형 사업 구조에서 시장 선도형 창조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의원은 “오늘의 제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