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길이지만 재미있고, 보람되기에 저는 평생 연구자로 남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연구자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기 바랍니다.” 조윤경 교수(생명과학부)는 과학자를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16일(화) 오전 울산 지역 여고생 5명은 UNIST(총장 조무제) 조윤경 교수 연구실을 찾았다.
“화학을 못하면 생물분야를 연구할 수 없는가요?” “UNIST가 대표적으로 연구하는 생명과학 분야는 무엇인가요?”
조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한 여고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으로 쏟아냈다. 조 교수는 여고생들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고, 학생들은 만족한 듯 웃었다.
조 교수는 “멀고도 험한 과학자의 길을 가려고 하는 여고생들이 대견스럽다”며 “학생들과 연락처를 공유해 앞으로도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화) 오전 11시 UNIST 여성 교수 11명과 울산과학고, 삼일여고, 방어진고 여학생 50명은 UNIST 대학본부 4층 경동홀에서 멘토십을 가졌다. 이번 멘토십은 과학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여고생들이 선배 여성 과학자들과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UNIST에서 마련했다.
이날 4-5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멘티 여학생 그룹은 오찬 후 멘토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해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을 직접 둘러보고, 연구진들을 만나 평소 궁금해 하던 연구실 생활에 대해 질문했다.
한다은(17, 삼일여고 1) 양은 “과학이 미지의 영역을 밝혀내는 것이기에 무척 힘든 길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라며 “하지만 연구실을 직접 둘러보고, 교수님과 대화하다보니 더욱 연구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속 과학 교사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여고생 50명은 이날 심상희 교수(생명과학부)의 ‘2014 노벨상 이야기’ 특강을 듣고 멘토 교수들과 오찬을 가졌다. 심 교수는 ‘2014 노벨화학상 수상자’의 연구 분야인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연구하는 신진 여성 과학자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