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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총장 조무제)가 행정고시 기술직(5급 공채) 합격자를 배출했다. 2009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주인공은 나노생명화학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현철 학생(10학번, 24세)이다. 박현철 학생은 지난 22일 발표된 2014년도 5급(기술)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합격자는 전체 92명이며, 박 씨가 응시한 공업(화공) 분야 합격자는 7명이다. 박 씨는 “UNIST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과학기술자를 길러내는 게 목표이지만 이공계 학문을 기반으로 다른 진로를 개척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과학기술자는 아니더라도 이공계 출신이라는 전문성을 살려 우리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인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가 2011년 1월 대한적십자사에서 활동하며 인도네시아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은 이번 행정고시 도전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직업을 찾다보니 국가직 공무원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는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입안하고 행정업무를 보는 만큼 책임감도 크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돈보다 명예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국가 공무원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영어 등 지원 자격을 마련한 뒤 201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고시 공부에 들어갔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스터디 등을 병행하며 2014년 행정고시를 목표로 준비했다. 그는 “공부가 힘들 때마다 5년 후, 10년 후에 나라를 위해 기여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을 냈다”며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공부하면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UNIST의 융합전공 시스템은 박 씨가 진로를 결정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애초에 생명공학 분야 연구원을 꿈꿨던 그가 생명공학과 화학을 들으면서 자신의 적성에 화학 분야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는 “전공을 두 가지 이상 선택하는 시스템 덕분에 더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5급 공채 시험에서도 화학 분야에서 배운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내년 2월 졸업한 뒤 4월경부터 공무원연수원에 들어가 교육을 받게 된다. 그는 “앞으로 과학기술의 성장 동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미래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며 “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그리고 소수도 만족할 수 정책을 펴는 사무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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