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15. 07. 23. (목) 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정의 25%는 인문학에 투자하세요”

명경재 UNIST 교수, '인문학 페스티벌 2015' 개막 특강
22일(수)부터 2박 3일간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진행

인문학 페스티벌 2015-명경재 (1)

명경재 교수가 미래 과학도를 위해 조언했다. 22일 열린 ‘인문학 페스티벌 2015’ 개막 특강에서다. 그는 전국의 우수 과학인재를 대상으로 25%의 열정은 인문학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융합연구가 중요한 만큼 다른 분야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명 교수는 분자생물학 분야 석학으로 작년 12월 UNIST(총장 조무제) 생명과학부 특훈교수로 임용됐다. 현재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을 이끌며 인체의 DNA 복구 과정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정통할 수는 없지만 다른 분야도 알아야 대화할 수 있고 함께 연구할 수 있다”며 “특히 인문학은 과학자, 공학자, 의사 등으로 진로를 생각하는 자연계 학생에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나 공학자, 의사 등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전문지식만 풍부하고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윤리성이 결여된다면 자칫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프랑켄슈타인이나 해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문학이 과학기술 분야 연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도 한다. 명 단장은 맬서스의 ‘인구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과 MIT 출신 의사와 사업가, 공학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MIT에서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고려해 학부 교육 과정의 25%를 인문학으로 채우도록 설계하는데 실제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그는 “MIT 생물학과 출신 내과의사는 생물학이 의학의 기본이 됐지만, 자신을 진짜 의사로 만들어준 것은 문학이라고 했다”며 “MIT 공학계열 출신 사업가에게는 철학이나 역사가, 전기공학자가 된 졸업생에게는 경제학과 역사학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명 교수 역시 학창시절 즐겼던 역사학에서 연구에 필요한 끈기를 기를 수 있었다. 그는 “생물학 연구의 경우는 실험 결과가 나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며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인데 역사를 살피면서 어떤 결과를 얻으려면 준비를 하고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대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분자생물학에 빠져 다른 분야를 살피지 못한 게 아쉽다”며 “앞으로는 서로 다른 학문 분야끼리 교류하는 학제 간 연구가 더 많아지므로 21세기 과학도는 전공 이외의 분야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문학 페스티벌 2015는 22일부터 2박 3일간 UNIST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동행’이라는 부제목 아래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교(UNIST, KAIST, POSTECH, GIST, DGIST)와 전국의 과학고 및 영재학교 학생 총 21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영화, 연극, 문학, 음악, 감성디자인, 매스커뮤니케이션 등 6개 분야 테마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해 체험했다. (끝)

자료문의

홍보대외협력팀: 김학찬 팀장, 박태진 담당 (052)217-1232, 010-8852-3414

영재교육센터: 남한석 팀장, 조해영 담당 (052)217-4323

  • 인문학 페스티벌 2015-명경재 (1)
  • 인문학 페스티벌 2015 (3)
  • 인문학 페스티벌 2015 (2)
  • 인문학 페스티벌 2015 (1)
 

[붙임] '인문학 페스티벌 2015' 프로그램 소개

□ 기 간: 2015. 7. 22.(수)~7. 24.(금), 2박 3일간

□ 장 소: UNIST 캠퍼스

□ 참가인원: 총 216명
-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94명(UNIST, KAIST, POSTECH, DGIST, GIST)
-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 122명(서울과고, 한성과고, 세종과학영재학교, 경기과고, 경기북과고, 인천과고, 인천진산과고, 강원과고, 충남과고, 전북과고, 대구과고, 울산과고, 부산과고, 부산일과고, 경남과고 등 16개교)

□ 일자별 주요 활동

※ 개막식 특강
- 주 제: 21세기 과학도가 나가야 할 길
- 강 사: 명경재 UNIST 생명과학부 특훈교수(IBS 유전제항상성연구단장)

□ 테마별 주요 활동

  • 영화: <단편 영화 제작/강사: 이명세 영화감독>
    아이디어 구상을 통한 시나리오 작성, 스토리보드 및 콘티 구상, 촬영, 사운드 작업 및 편집에 이르는 영화의 전체 제작과정을 경험함.

  • 연극: <뮤지컬 체험/강사: 강효정 극단서라벌 상임연출>
    서울시 창작지원에 선정돼 국립극장, 대학로 아르코 센터 등에서 공연된 순수 창작 뮤지컬 ‘플라이어’의 갈라 쇼를 통해 뮤지컬을 이해하고 연기, 노래, 안무를 경험함.
  • 문학: <소설 ‘반구대’ 분석 및 논의/강사: 구광렬 울산대 교수>
    소설 ‘반구대’를 통해 울산이 자랑하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내용적 측면에서 들여다봄. 소설이 쓰여진 배경과 내용의 토대가 된 여러 자료들을 분석함과 동시에 암각화의 홍보 및 보존에 관한 방법을 논함. 

  • 음악: <현악기 체험/강사: 이종은 UNIST 교수>
    현악기 실기실습을 통해 리더십, 팀워크를 키우고 음악연주 및 음악 감상을 경함함.
  • 감성디자인: <FUTURE by T3 DESIGN/강사: 정연우 UNIST 교수>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의견 개진을 통해 Tomorrow, Trend, Technology를 규정짓고 이를 반영한 디자인을 오브젝트나 모빌리티 등으로 구현함으로써, 미래 디자인의 개념을 이해하고 개인의 창의성을 발현시킴.

  • 매스커뮤니케이션: <방송프로그램 제작&진행 실습/강사: 김진영 UNIST 교수>
    TV와 라디오 뉴스 기사 작성법 및 뉴스캐스터, DJ, 내레이션 등 방송진행에 대한 제작과 진행을 체험함.

※ Book & Talk - 소설 ‘반구대’ 저자와의 대화
- 저 자: 구광렬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
- 내 용: 소설 ‘반구대’ 독후 소감을 나누며, 직접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소설에 관해 궁금한 점들을 심도 있게 질문하고 토론

※ Movie & Talk - 이명세 감독과의 대화
- 내 용: 한국의 대표적인 비주얼리스트인 이명세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에 대해 소개하고 참가 학생들이 관객으로서 감독과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