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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컴퓨터 보드를 직접 조립하고 프로그램도 짜면서 장래희망도 뚜렷해졌습니다.” UNIST(총장 조무제)에서 4박 5일간 진행된 ‘제1회 국가슈퍼컴퓨팅 청소년캠프’가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영재고 7곳에서 21팀 63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슈퍼컴퓨터 설계와 구축, 특강, 슈퍼컴퓨팅 아이디어 제안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학생들은 슈퍼컴퓨터의 기본 개념인 병렬컴퓨터에 대해 배운 뒤, 컴퓨터 보드를 스스로 조립했다. 또 여러 개의 CPU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직접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슈퍼컴퓨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게 학생들의 반응이다. 이재웅 경기과학고 3학년 학생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슈퍼컴퓨터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슈퍼컴퓨터와 가까워졌다”며 “앞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학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상준 대구과학고 3학년 학생도 “R&E 프로그램에서 접했던 슈퍼컴퓨터 관련 기술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었다”며 “캠프 넷째 날 그동안 배운 내용을 모두 엮어서 구현했는데 이 경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아이디어 발표도 진행됐다. 발표를 듣고 학생들이 투표해 대상 2팀과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이 가려졌다. 대상에는 대구과학고의 ‘재부팀(강준하, 손상준, 신안재)’과 경기과학고의 ‘아무거나팀(류호준, 이재웅, 임병찬)’이 선정됐다. 지도교사상으로는 대구과학고의 오지석 교사와 세종과학예술영재고의 강동욱 교사가 뽑혔다. 재부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거리 풍경 등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3차원으로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팀은 발표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안재 대구과학고 3학년 학생은 “연구결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전달력이 커진다고 생각해 영상으로 발표내용을 만들었다”며 “머신러닝에 관심이 많아 이번 캠프에 참가했는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컴퓨터를 견학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는 교육 캠프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서 슈퍼컴퓨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무거나팀은 자폐증 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 데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류호준 경기과학고 3학년 학생은 “슈퍼컴퓨터에 의사소통에 필요한 다양한 상황을 입력한 뒤 상황별로 적절한 대화를 추전해주는 방식”이라며 “캠프에 참가해 좋은 경험을 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를 총괄한 김성엽 UNIST 슈퍼컴퓨팅센터장은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내용인데도 참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열정을 보여 뿌듯했다”며 “이번 대회는 슈퍼컴퓨팅 분야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컴퓨터는 모든 IT 분야를 축약해 놓은 기술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뿐 아니라 관련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첨단과학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슈퍼컴퓨팅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해 과학기술 후속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주최는 UNIST 슈퍼컴퓨팅센터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가슈퍼컴퓨팅센터가 주도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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