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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이나 옷감 등에 붙여서 열을 낼 수 있는 ‘투명 히터(heater)’가 개발됐다. 쉽게 녹슬지 않는 ‘메탈릭 글래스’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고성능 투명전극을 제작한 결과물이다. 특히 이 투명전극은 10초 만에 대면적으로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 신소재공학부의 박장웅-김주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메탈릭 글래스를 기반으로 한 투명전극을, 10초 만에 대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새 투명전극은 신축성과 내열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데다 빠른 속도로 대면적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박장웅 교수는 “투명전극을 빠르게 대면적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라 산업적 가치도 높다”며 “공정 단가도 매우 낮은 편이라 산업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안병완 UNIST 신소재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메탈릭 글래스를 일차원 전도체 섬유로 뽑은 다음 그물 구조로 만들어 투명하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메탈릭 글래스 기반 투명전극은 유연성, 신축성,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갖춘 것은 물론 내산화성 및 내부식성도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메탈릭 글래스 기반 투명전극은 공기 중에 장시간 노출하거나 열을 가해도 산화되거나 녹슬지 않는 고성능을 보였다. 또한 유연성과 신축성이 매우 우수해 반으로 접거나 잡아당겨도 전기적 특성이 저하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기술은 투명전극을 빠르게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비결은 ‘롤 투 롤(Roll-to-Roll)’ 방식인데, 회로를 만들 때 얇은 필름을 롤에 그대로 감아 가공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쓰면 10초 만에 대면적 투명전극을 제작할 수 있는데다 공정 단가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투명하고 자유롭게 변형되는, 부착형 ‘히터(heater)’와 위험 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가스 센서’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둘 모두 투명하다는 특성 덕분에 어디에나 붙여 활용할 수 있다. 히터는 피부나 옷감 등에 붙여 겨울철 보온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스 센서는 손가락 끝 등에 부착해 위험 가스를 감지하는 데 쓸 수 있다. 공동 제1저자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곽은지 UNIST 신소재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투명전극을 다양한 전자소자에 적용할 수 있다”며 “공정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인데다 투명전극의 성능까지 높인 만큼 응용분야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메탈릭 글래스라는 물질을 사용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며 “투명전극의 다양한 성능들이 향상된 만큼 더 많은 웨어러블 소자에 접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내용은 나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1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끝) (논문명: Stretchable, Transparent Electrodes as Wearable Heaters Using Nanotrough Networks of Metallic Glasses with Superior Mechanical Properties and Thermal Stabi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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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연구결과 개요 |
1. 연구배경전자산업이 디지털 네트워크로 급격하게 진입하면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전자기기를 원하게 됐다. 이는 결국 초경량, 저전력, 저가격, 휴대성, 고기능성 등의 특징을 가진 전자소자 개발로 이어진다. 유연하고(flexible) 신축성 있는(stretchable) 전자소자가 그 대표적인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전자소자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무기물 소재를 대체할 다양한 소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는 ITO 기반의 투명전극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ITO 기반의 투명전극은 휘어지거나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유연성 전자소자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탈릭 글래스’라는 소재를 이용해 쉽게 늘어나고 줄어들며 투명한 전극을 구현했다. 이를 이용해 투명하고 신축성 있는 히터(heater)와 가스 센스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
2. 연구내용이번 연구에서는 비정질의 합금인 메탈릭 글래스를 이용해 일차원 전도체 섬유를 뽑고, 이를 그물 구조로 형성해 투명 전극을 구현했다. 메탈릭 글래스는 일반 금속보다 신축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내산화성 및 내부식성이 좋아 쉽게 녹슬지 않는다. 또한 전기적 특성이 매우 우수하며,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투명전극의 재료로 적합하다. 메탈릭 글래스 기반의 투명 전극은 기존 투명전극(ITO)에 비해 저항값이 10배나 낮아, 전기적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또 롤 투 롤(Roll-to-Roll) 방식을 이용해 10초 만에 대면적의 투명전극을 연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공정단가도 매우 낮아 산업에 적용하기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탈릭 글래스라는 신소재 합금을 이용하여 전도선 섬유를 만들었기 때문에 메탈릭 글래스가 가지고 있는 기계적 특성, 내산화성 및 내열성도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공정의 온도와 방법의 제약을 없애 다양한 공정이나 제품에 쉽게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3. 기대효과휘어지거나 늘어날 수 있는 고성능 투명전극의 개발은 영화 ‘미션임파서블’에 나오는 미래형 투명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요소기술이다. 기존 평판 디스플레이가 가지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자유도를 향상시켜 IT기기에 대한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더불어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한 글로벌 기업들의 몰락과 약진에서 알 수 있듯이 트렌드를 이끌기 위한 발 빠른 기술개발로 차세대 전자소자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붙임] 용어설명 |
1. Nano LettersACS(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2001년 창간한 과학 전문잡지로서, 2014년 현재 인용지수 12.940으로 나노분야 최고 권위지이다. |
2. 면저항값얇은 막(박막)의 저항값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박막의 단위 두께 당 비저항으로 나타낸다. 측정하는 박막의 가로, 세로 길이가 동일한 경우, 박막 두께에 따른 저항률(resistivity)로 볼 수 있으며 박막의 크기에 관계없이 면저항값은 일정하다. |
3. 메탈릭 글래스비정질의 합금으로 형성된 첨단 신소재로써, 일반 금속보다 신축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내산화성 및 내부식성이 우수하여, 쉽게 녹슬지 않는다. 전기적 특성 또한 우수하고, 유연하며 신축성 있는 투명전극의 재료로 적합하다. |
4. Roll-to-Roll회로 제조 시 얇은 필름을 롤에 그대로 감아, 대면적을 연속적으로 가공하는 방식. 유연인쇄회로기판(FPCB)를 비롯한 주요 부품 생산라인에 확산, 도입되고 있는 차세대 인쇄 기법이다. 부품 제조원가를 크게 줄이는 장점이 있다. |
[붙임] 그림설명 |
그림1. 개발된 투명전극을 이용한 유연하고 신축성 좋은 피부 부착형 투명 히터. 70%까지 잡아당겨도 온도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그림2. 개발된 투명전극을 이용한 유연하고 신축성 높은 피부 부착형 가스 센서의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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