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18. 04. 11 (수) 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전문가 꿈꾸는 UNIST 공학도, 사회과학 논문 써내다!

김세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학생, 브래들리 타타르 교수와 논문 발표
돌고래 방류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 설명 … 미래 환경보건 전문가 희망

“미래의 환경, 보건 정책전문가를 꿈꾸는 제게 사회과학 연구는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UNIST(총장 정무영)에서 공학을 전공하는 학부생이 사회과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다. 공학도로서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 주인공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에 재학 중인 김세준 학생(27)이다.

김 군은 브래들리 타타르(Bradley Tatar) 기초과정부 교수와 함께 수행한 한국의 돌고래 방류의 영향 관련 연구 논문의 제1저자를 맡았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연안관리(Coastal Management) 4월호에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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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2013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돌고래 자연 방류를 실시한 한국의 사례를 살폈다. 연구진은 ‘제돌’을 비롯한 7마리의 돌고래 방류가 시민사회와 정부 기관에 동물 복지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해양생물에 대한 정책적 보호와 관리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특정 대표 종을 방류하고 보존하는 움직임이 전체 생태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정 종을 보호하는 운동은 생태계 전체를 아우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상징성이 높아 대중매체 동원이 쉽다는 점과 빠르게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화학공학과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준 학생이 사회과학 논문을 쓰게 된 데는 타타르 교수의 역할이 컸다. 김 군은 입학 첫 학기에 수강한 타타르 교수의 인류학 수업을 계기로 고래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타타르 교수는 돌고래 이슈에 적극적 관심을 갖는 김세준 학생에게 함께 논문을 작성해볼 것을 제안했다.

김세준 학생은 “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연구방법론을 접하면서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시야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은 유기적인 사회 안에서 과학과 기술의 영향력을 살피는 정책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준 학생은 공학을 바탕으로 한 환경 정책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그는 “하나의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원리를 밝히는 자연과학 분야의 시각과, 거시적 관점에서 현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사회과학적 시야를 두루 갖춘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준 학생과 타타르 교수는 이번 연구에 그치지 않고 관련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 둘은 울산의 고래 문화, 돌고래 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새로운 종류의 돌고래 체험 시설의 설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브래들리 타타르 교수는 “UNIST와 같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교에서의 인문학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실험실 바깥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그에 이어질 정책과 사회변화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끝)

(논문명: “Dolphin Liberation in Korea: Is it Beneficial for conservation?”)

자료문의

홍보팀: 장준용 팀장, 김석민 담당 (052)217-1231

기초과정부: 브래들리 타타르(Bradley Tatar) 교수 (052)2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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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연구결과 개요

[논문명/저널명]

Dolphin Liberation in Korea: Is it beneficial for conservation? / Coastal Management

[저자정보]

Sejoon Kim, Bradley Tatar*

[연구내용]

○ 돌고래의 방류에 따른 시민사회, 비영리단체, 그리고 정부 기관들의 행동 양상

- 돌고래 방류에 따라 시민 사회에 해양 포유류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일부 정부 기관은 이와 같은 관심을 해양 생태계 보호측면이 아닌, 돌고래 자체에 대한 복지 측면으로 한정시키려는 경향을 보임.

- 반대로, 비영리단체는 돌고래를 대표종(Flagship species)로 삼아, 돌고래에 대한 관심을 해양 생태계 보호라는 전반적인 틀로써 바라보는 경향을 보임.

○ 돌고래 방류가 해양생물보호관련 정책에 끼친 영향

- 잇따른 돌고래의 방류로 시민사회의 해양생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으며, 이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법률이 개정 또는 재정됨.

-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의 개정.

- 해양 동물 전문구조 · 치료기관의 관리와 지원 등에 관한 고시의 제정

[연구이야기]

○ 연구 배경

한국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돌고래 방류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대표종(Flagship species)로서 돌고래 방류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과 의의를 한국의 정책적인 측면을 통해 알리고자 노력했다.

○ 어려웠던 점

학부생으로서, 그리고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에서 사회과학이라는 비주류 분야를 다루기에 연구비의 부족이나 학점이수 없이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으며, 사회과학을 소재로 논문을 출간했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주목할 점

제돌이의 방류를 시작으로 총 7마리의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갔다. 이 사건은 시민사회, 비영리단체, 그리고 정부기관으로 하여금 동물 복지라는 큰 화두를 던졌으며, 이러한 사회적 압력으로 하여금 해양생태계 복지 정책들이 큰 틀에서 제정 · 개정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관련 법률들은 해양 생태계 보호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돌고래 방류는 단순한 일련의 에피소드가 아닌, 해양 생태계 보전이라는 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 향후 연구계획

현재 동부산을 중심으로 돌고래 관광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돌고래 관광산업의 육성은 돌고래 방류로 형성된 해양 생물 복지의 흐름과 역행하는 모순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2015년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왜 이러한 기현상이 일어났는지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고찰을 통해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붙임] 브래들리 타타르(Bradley Tatar) 교수(교신저자) 이력사항

1. 인적사항

○ 소 속 : UNIST 기초과정부

○ 전 화 : 052-217-2016

○ 이메일 : bradleytatar@gmail.com

2. 학력

○ 1992년: 하버드대학교 익스텐션 인류학사

○ 1996년: 뉴욕주립대학교 문화인류학 석사

○ 2003년: 뉴욕주립대학교 문화인류학 박사

3. 경력사항

○ 2003~2004년: 메릴랜드대학교 연구원(인류학)

○ 2004~2006년: 노스케롤라이나대학교 그린즈브로 초빙교수(인류학)

○ 2006~2008년: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영문학)

○ 2008~2010년: KAIST 문화과학대학 초빙교수

○ 2010~2014년: UNIST 기초과정부 조교수

○ 2015~현재: UNIST 기초과정부 부교수

4. 전문 분야 정보

○ 사회-환경 관계, 환경 · 사회 갈등, 환경과 소비자 문화

○ 미국 문화, 남미 문화, 한국 문화

○ 울산의 “고래 문화”와 고래 종

○ 고래 보존에 관한 한국의 정책 발전 과정

○ 소비자 문화와 환경

○ 대중음악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