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18. 06. 04. (월) 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포 신호 연구로 암 잡는다!… UNIST, 대학중점연구소 선정

9년간 최대 59억 원 확보… 정부 50억 원 울산시 9억 원 지원 예정
강세병 센터장, “융합연구 촉진, 기술집약 의료산업 구축에 기여할 것”

암세포와 주변 세포 사이의 신호에 집중해 암 정복에 나서는 연구가 시작된다. 암의 성장과 전이를 조절하는 원리를 밝혀, 새로운 방식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목표다. 울산시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UNIST(총장 정무영)와 울산광역시에서 제안한 ‘세포간 신호교신에 의한 암제어 연구센터(이하 암제어 연구센터)’가 2018년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연구센터는 앞으로 9년(3+3+3) 동안 최대 59억 원을 정부(50억 원)와 울산시(9억 원)에서 지원받으며, 암제어 연구의 거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울산시는 암제어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보하고, 산학협력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암제어 연구센터_단체사진

암제어 연구센터는 암세포 자체에 집중했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암을 비롯한 주요 주변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원리를 밝혀내 ‘암 미세환경’의 작동원리를 규명하려는 것이다.

센터장을 맡은 강세병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세포 내에서 혹은 세포 간에서 일어나는 분자 수준의 신호전달에 문제가 생기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제한적으로 다뤄졌던 암 미세환경에 대해 밝혀내면 새로운 암 진단 기술과 암 치료제 발굴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센터는 단계별로 암 진단과 제어에 필요한 기술을 축적할 계획이다. 1단계 연구에서는 암 미세환경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에 조절하는 요소를 발굴한다. 이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 각 조절인자들이 동물 실험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악하고, 표적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3단계에서는 암 미세환경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 차세대 암 진단 기술을 구축하려고 한다.

강세병 센터장은 “암 주변세포까지 연구 범위를 넓힘으로써 암 성장과 전이를 조절하는 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원리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이라며 “나노-바이오 기술과 첨단 영상장비를 활용하면서 학문간 융합을 촉진하면서 관련 인력을 성장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울산시에 기술집약형 의료산업을 구축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역의 유망한 바이오벤처인 클리노믹스, 제로믹스의 맞춤형 유전자 분석과 융합하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은 대학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대학연구소의 특성화와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집단연구사업 중 하나다. 대학에 구축된 중점연구소는 신진 연구인력을 육성하는 데도 기여하게 된다. (끝)

자료문의

홍보팀: 장준용 팀장, 박태진 담당 (052)217-1232

생명과학부: 강세병 교수 (052)217-5325

  • 암제어 연구센터_단체사진
  • 김은희 UNIST 생명과학부 교수
  •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암제어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강세병 UNIST 생명과학부 교수
 

[붙임] ‘세포간 신호교신에 의한 암제어 연구센터’ 개요

중장기 연구목표

 세포 간 신호교신 기전 이해를 통한 암 성장 및 전이제어 기술 선도

 세계를 선도하는 암제어 신호교신 연구기반 첨단화 및 고도화

 기초연구 중개연구 활성화 통한 바이오 산업발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 다제간 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한 암 연구 분야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그림1. 연구소의 단계별 연구목표: 1단계 기반연구, 2단계 심화연구, 3단계 연구 활용화/산업화를 통해 세포 간 신호교신 기전의 근본적 이해를 통한 암 성장 및 전이 제어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소를 목표로 함

연구의 필요성

암의 성장에 대한 연구의 패러다임 변화: 기존 연구는 암세포에 내재적인 분자 신호교신 네트워크의 결함에서 기원하는 암 유발 경로의 규명과 이를 통한 분자표적을 확보하려는 것에 집중. 최근 신경세포,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혈관내피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에 존재하며 암세포와 유기적인 신호교신을 통해 생존과 증식을 지속한다고 알려짐

종양 주변 세포들과의 상호 교신의 중요성: 종양미세환경 내 암세포는 주변의 신경세포, 대식세포 및 섬유아세포와 신호를 교신하며 암세포와 직접 결합하거나 특정 사이토카인 및 대사체 등을 분비하여 암세포 내 신호교신의 교란을 초래. 또 혈관생성인자, 세포외기질 구성성분 등을 분비해 만성염증, 저산소증, 대사 장애를 유도하거나 세포섬유화를 촉진하고 전신에서의 내분비체계를 교란함으로써 종양발생 및 진행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

상호교신 연구의 필요성: 기존 연구를 통한 세포 내 원인에 의한 암 치료는 암의 재발 및 항암 내성을 통해 한계에 이른 상황. 따라서 암세포와 비정상적인 주변세포 간 신호교신 분자기전에 대한 근본적 이해는 효율적인 항암치료 요법 개발에 필수적인 새로운 분자표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됨

그림2. 암제어를 위한 새로운 페러다임 제시: 기존 암연구는 암세포내부 원인 인자의 발굴 및 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개발에 집중되어 왔으나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암세포는 외부 세포와의 끊임없는 신호교신을 통하여 개시, 성장, 전이가 조절되고 있다.

지역 거점연구소로 발전방안

 울산시 지역산업 맞춤형 연구개발 강화로 선순환 바이오 산업생태계 구축 가능

 

울산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마스터플랜과 연계

- 울산시에서 진행 중인 게놈사업과 연계해 지역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인 클리노믹스, 제로믹스의 환자 맞춤형 유전자 분석과 암제어 연구소의 암 진단 및 제어 기술을 융합하여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기술 구현

- 향후 울산을 포함한 부산⦁경남권을 포괄하는 지역 바이오 산업 수요를 분석해 암 제어 연구소가 기업 및 지역경제에 기여토록 함

‐ 울산 지역 산학협력을 총괄하는 ‘기업혁신센터’를 통해 산학협력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특히 본 연구소를 통해 지역 기업체와 Joint Venture 설립해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사업 수행을 통해 지역 내 바이오산업 고급 인력 양성

- 현재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메디컬 산업 및 4차산업 시대 바이오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세계적 수준의 고급 바이오 연구인력 양성이 필수(지역 기업 취업 또는 창업 등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