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19. 01. 23 (수) 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편함 넘어서면 보이는 가치 … “땀, 예술이 되다!”

UNIST 사이언스월든, 28일(월) 과일집에서 과학-예술 레지던시 결과 전시
‘순환경제’주제로 융합 프로젝트 성과 선보여 … 30일(수)엔 음악회 개최

# 캠퍼스에 마련된 실험실에서 한 예술가가 땀을 흘리고 있다. 땀복을 입고, 텐트 속에 들어가 난로를 쬐고 있는 그는 이렇게 흘린 땀을 모아 말려 소금을 추출한다. 불편하고 찝찝해 씻어버리기 바빴던 땀에서 나온 소금은 예술가의 손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UNIST(총장 정무영)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28() 과일집(125)에서 진행되는 사이언스월든 과학-예술 레지던시의 결과물 전시다. 이는 1월 한 달간 김등용, 김순임, 정재범 3명의 작가가 캠퍼스에서 먹고 자며 만든 작품을 선보이고 설명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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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각각 땀에서 추출한 소금, 먹고 남은 껍질이나 찌꺼기, 주변에 흔한 동전 등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들 작품은 UNIST 사이언스월든 센터가 연구하고 있는 ‘똥본위화폐’와 ‘순환경제’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해석해 표현한 것이다.

전시와 작품 활동이 진행되는 과일집은 인분(人糞)을 재료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설비가 설치된 사이언스월든 센터의 생활형 실험공간이다. 여기선 그동안 버려지던 인분을 새로운 가치로 재창출하고자 하는 여러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작가들은 여기에서 영감을 얻고, 연구진과 소통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등용 작가의 작품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특히 몸에서 배출돼 버려지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직접 땀을 흘리고 이를 모아 증발시켜 추출한 ‘소금’ 등의 성분을 재료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땀을 흘리는 것은 보통 불편하고 불쾌한 경험으로 생각되기 쉽다”며 “땀을 흘리고, 땀에서 추출한 소금 성분을 이용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면서 불편함 속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보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마찬가지로 버려지는 것에 관심을 가진 김순임 작가는 먹은 후에 남겨지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그녀가 그려낸 드로잉의 재료는 차를 우리고 남은 잎, 과일껍질, 커피 찌꺼기 등 평소 ‘음식물쓰레기’로 불리는 것들이다.

김순임 작가는 “사이언스월든 센터의 연구는 그동안 의미 없이 버려지던 것을 되살리고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라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우리가 먹고 남은 것들 또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범 작가는 화폐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전, 지폐 등 우리 주변의 화폐들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이들 화폐가 놓치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정 작가는 “현대의 화폐는 값싼 금속이나 섬유 위에 새겨진 상징만으로 욕망의 대상이 되는 기묘한 존재”라며 “똥본위화폐에 대한 탐구를 통해 화폐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의미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세 작가의 작품 활동은 환경공학, 인문학, 예술의 결합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이언스월든 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전원길, 임승균 작가 등 2명이 참가해 작품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렇게 진행된 상주 프로젝트는 연구원과 작가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30() 오후 7시에는 기술과 함께하는 음악 전자음악을 주제로 과일집 음악회가 열린다. 다양한 예술적 접목을 추구하고 있는 사이언스월든 센터에서 시도하는 음악과의 연결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서혜민, CLAUDE, 박승원, Dey Kim 등의 음악가들이 나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끝)

자료문의

대외협력팀: 장준용 팀장, 김석민 담당 (052)217-1231

기초과정부: 백경미 교수 (052)21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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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순임-작가의-작업.-말라가고-버려지는-것의-형태를-그대로-살린-작품을-제작하고-있다
  • [사진]-정재범-작가는-화폐의-의미를-묻는-작업을-하고-있다
  • [사진]-정재범-작가가-작업-중인-숫자가-사라진-동전
 

[붙임] 과학-예술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및 과일집 음악회 계획, 작가 소개

연구결과 개요 아이콘과학-예술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및 과일집 음악회 계획(안)
□ 행사배경 및 목적

ㅇ 사이언스월든 과학예술융합 프로젝트

ㅇ 2019년 1월 과학-예술 레지던시 결과 전시

□ 과학-예술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ㅇ 일 시 : 2019.01.28.(월) 13:00 ~ 16:00

ㅇ 장 소 : UNIST 과일집(125동)

ㅇ 참석자 : 관심 있는 누구나

ㅇ 내 용: 2019년 1월 과학-예술 레지던시 결과 전시 및 작가와의 만남 (15:00-16:00)

□ 과일집 음악회

ㅇ 일 시 : 2019.01.30.(수) 19:00 ~ 21:00

ㅇ 장 소 : UNIST 과일집(125동)

ㅇ 참석자 : 관심 있는 누구나

ㅇ 내 용: ‘기술과 함께하는 음악 – 전자음악’ 연주회

□ 찾아오시는 길

ㅇ 원형극장 옆 신축건물 125동

연구결과 개요 아이콘작가소개

김순임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조소전공으로 수학했으며, 설치, 조각, 영상, 사진, 퍼포먼스, 드로잉 등의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대륙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중요한 기획전과 비엔날레에 출품해 한국적 자연적인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21회의 개인전과 190여회의 그룹전을 통해 작업을 발표하였다. 최근 한국사립미술관 협회의 2017 Korea Artist Project에 선정되었고, 인천아트플랫폼에서 7기와 8기 장기 거주 작가로 활동 한 바 있으며, 2018 올해, '길이 된 사람들2018' 발렌시아 갤러리와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 개인전을 통해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대만 타이페이 국립예술학교 관두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TAV(Taipei Artist Village)에서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현재 미국 I-Park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김등용 작가는 현재 부산에 거주하며 조각을 전공하였고 설치 및 영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도시에서 일어나는 작은 현상에 관심을 가지며 그것들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회의 개인전과 여러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야투국제비엔날레 레지던시에 참가하였다.

정재범 작가는 이스라엘 유학당시 경험한 키부츠 공동체의 사회주의 시스템과 사이언스월든에서 연구 중인 ‘똥본위화폐’ 제도의 연결지점을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작가적 관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2016년부터 4회의 개인전과 여러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가창창작스튜디오(2016), 청주창작스튜디오(2017) 최근에 중국 천홍미화원(2018) 레지던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