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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패혈증 등 사망위험이 높은 질병의 치료를 위해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더 높이 날아오를 날개를 달았다. UNIST(총장 정무영) 대학원생 두 명이 ‘아산사회복지재단 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장학생’으로 신규 선정됐다. 이창후(생명과학과, 지도교수 박지영), 정수현(생명공학과, 지도교수 강주헌) 대학원생이 그 주인공이다. |
두 대학원생은 26일(화) 오후 1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장학증서를 받은 둘은 각각 연간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이창후 대학원생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과 암 사이의 분자적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유방암이다. 당뇨병 환자는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항암 치료 이후에도 암이 재발되기 쉽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게 유방암이 발생하면 치사율이 높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창후 대학원생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암의 치료방법도 달라야 한다”며 “대사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암이 악화되는 과정을 밝히는 게 환자 맞춤형 치료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박지영 교수 연구실에서 비만 환자의 만성 간질환 발병과정을 밝히는 연구에 참여해 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발표했다. 이창후 대학원생은 앞으로도 맞춤형 치료를 위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수현 대학원생은 강주헌 교수팀에서 패혈증의 치료를 위한 장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패혈증은 혈액 속에 병원균이 침투해 발생하며, 전신의 염증 반응으로 이어져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다. 정수현 대학원생은 “패혈증 치료엔 항생제가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해야하는 특성 때문에 항생제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혈액 정화 장비의 개발은 항생제 내성균에도 효과적일 수 있어 기존의 패혈증 치료법과 함께 사용될 경우 치료 효과의 큰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주헌 교수팀은 2014년 자체 개발한 혈액 정화 장비로 쥐의 패혈증을 치료하는 데 성공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연구팀은 사람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대형화 과정에서 자석의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수현 대학원생은 장비 내 미세유체 채널에 회전류를 발생시키는 구조물을 추가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회전류가 발생하자 점도가 높은 혈액 속에 있는 자성나노 물질에 의해 포획된 병원균의 제거율이 높아진 것이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해 국제학술지에 실리며 장비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 장비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17년부터 의생명과학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우수 대학원생을 선발해 장학생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들은 연간 2,0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되며, 장학생 혜택은 최대 4년간 이어진다. UNIST는 장학지원이 시작된 2017년부터 꾸준히 장학생을 배출해왔다. 첫해 박주미 대학원생이 선정됐으며, 2018년에는 남정승, 이종보, 이한솔 대학원생 등 3명이 선발됐다. 올해는 신규 선발된 2명을 포함해 총 6명의 UNIST 대학원생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장학 혜택을 받는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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