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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한 반도체칩 안에는 최대 수십억 개의 미세소자(트랜지스터, 다이오드)가 들어있다. 이 미세소자는 여러 층의 재료 속에 그려진 패턴 형태로 존재한다. 패턴 제조를 위해서는 빔(빛)으로 모양을 그리는 공정이 필요한데, 최근 국제 공동 연구진이 고가의 빔 공정이 필요 없는 초미세 패턴 제조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
*트랜지스터: 반도체 소자인 트랜지스터는 전극인 금속(도체), 절연체, 반도체 물질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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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총장 이용훈) 물리학과 남궁선 교수와 美 미네소타주립대 연구진은 물질을 여러 번 얇게 입히는 공정(원자층증착법)만으로 반도체 패턴 제조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빔 기반 기술보다 간편하고 저렴하며, 원자층을 입히는 횟수로 채널 폭(전극 간 간격)을 나노미터 단위로 바꿀 수 있다. 또 이 방식은 실리콘 대신 2차원 반도체 물질을 쓴 신개념 반도체 소자 제작에도 매우 유리하다. |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10nm(나노미터, 10-9m) 이하 채널을 갖는 초미세 ‘반도체 전극’과 2차원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를 제작했다. 금속(전극)-절연체-금속(전극) 순서로 기판위에 증착해 나노 갭(gap) 패턴을 만들고, 이를 기판에서 뜯어내 뒤집으면 절연층 두께만큼 전극 간 거리가 분리 된 전극 패턴이 완성된다. 전극 표면이 기판에서 바로 분리됐기 때문에 표면이 매우 매끈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극 위에 2차원 반도체 물질(이황화몰리브덴, 흑린 등)쌓아 소자(트랜지스터)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
또 연구팀은 이를 트랜지스터 기반 광 검출기로도 응용했다. 초미세 트랜지스터 전극 사이의 강한 전기장이 빛에 의해 생성된 전하 입자들을 효과적으로 분리해 검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광 검출기는 빛을 전류(전하입자)의 형태로 검출하는 소자로 초고속 광통신 등에 필수적이다. |
제1저자인 남궁 교수는 “기존의 반도체 공정 기술인 원자층증착법을 활용해 균일한 나노미터 단위의 전극 구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반도체 구조 소형화 및 초소형 광통신 모듈, 광학반도체칩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재료 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에이씨에스 나노 (ACS Nano) 에 2월 24일자로 온라인 공개돼 정식출판을 앞두고 있다. 연구 수행은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및 UNIST 신임교원정착과제를 통해 이루어졌다. |
논문명: Ultraflat Sub-10 Nanometer Gap Electrodes for Two-Dimensional Optoelectronic Devi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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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연구결과 개요 |
1. 연구배경 더 많은 소자 구조를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하기 위해서는 수 나노미터 수준의 나노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빔 리소그래피나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같은 기술이 계속 발전되어 이용되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들은 대면적에 적용하기 어렵거나 운용 및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원자층증착법을 이용한 나노 소자 플랫폼제작 기술을 개발하였다. 원자층증착법을 이용하면 박막의 두께를 원자층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실리콘 웨이퍼 크기의 넓은 면적에서 반도체 채널 길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2. 연구내용 웨이퍼 위에 금속 전극을 형성하고 원하는 반도체 채널 길이에 해당하는 박막을 원자층증착법에 의해 증착하고, 그 옆에 2차 전극을 형성하여 10나노미터 이하의 나노갭 구조를 형성하였다. 이 구조를 웨이퍼 기판으로부터 떼어냄으로써 웨이퍼 기판과 같은 평평함 정도를 가지는 금속 전극 구조를 개발하였다. 이 평평한 기판 위에 이차원 물질을 집적하여 손쉽게 반도체 소자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초미세 소자 구조에서는 전극 사이에 강한 전기장이 형성되어 빛에 의해 분리된 전하들이 더 효과적으로 분리되어 광검출기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3. 기대효과 나노갭 구조의 크기를 쉽고 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만들 수 수 있어 이번 연구에 쓰인 이차원 물질 뿐만 아니라, 일차원 물질이나 나노점등의 구조, 또는 바이오 물질이나 분자와도 융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분자 단위 물질을 이용한 소자구조로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제작 과정이 간단하고 기존의 반도체 공정에서 많이 쓰이는 원자층증착법에 의존하므로 별다른 설비나 비용의 투자 없이 10 나노미터 이하의 소자 개발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보였듯이, 보다 향상된 성능을 가진 초미세 광학 소자로서 개발이 가능하여, 앞으로 초소형 초고속 광통신 소자 및 광기반 반도체 칩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붙임] 용어설명 |
1. 원자층증착법(Atomic Layer Deposition) 박막 성장 기술의 하나로서 두 개 이상의 기체 상태의 전구체(precursor) 사이의 화학적 반응을 통하여 넓은 영역에 균일하게 원자층 박막을 한층씩 증착시키는 기술이다. 2.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Field-effect transistor)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는 게이트 전극에 인가된 전압에 의해 형성된 전기장을 이용하여 소스와 드레인 두 전극 사이의 전류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이다. 3. 광 검출기 (Photodetector) 광검출기는 빛 에너지를 전기등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하여 빛을 검출하는 장치이다. 광신호를 주고 받는 초고속 광통신이나, 광신호 기반 반도체 칩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
[붙임] 그림설명 |
그림1. 나노갭 구조(전극)의 제작과정 (왼쪽)과 2차원물질(이황화몰리브덴)을 융합하여 제작된 소자(트랜지터)의 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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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초미세 반도체 패턴구조(나노갭 구조)를 이용하여 만든 흑린(Black Phosphorus) 기반 트랜지스터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특성(왼쪽)과 나노갭 영역에서의 향상된 광검출 성능을 보여주는 결과(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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