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21. 05. 06(목) 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린수소 시대 앞당길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나왔다!

UNIST 김건태 교수팀, 물 전기분해 방식보다 전력 소모 3배 적은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
그린수소·탄소중립 선도 기반 기술로 평가 ....J. Mater. Chem. A 속표지 선정

액상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은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액상 암모니아를 수소로 바꾸는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또 최적의 공정 환경 등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분석기술까지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탄소 발생이 없는 수소. 현재 90%이상의 수소는 메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화학적으로 변환(개질) 하는 방법으로 합성되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역설이 있다.

 

UNIST(총장 이용훈) 에너지화학공학과 김건태 교수팀은 액상 암모니아(NH₃)를 전기로 분해해 순도 100%에 가까운 그린수소(H2)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분석기술로 평가한 결과 이 방식은 물 전기분해로 수소를 만드는 것 보다 소모 전력량이 3배나 적었다.

수소를 운송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모니아 합성법이 있다. 수소로 암모니아를 합성하면 1.5배 많은 수소를 운반할 수 있고 운송 중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또 기존 액화 암모니아 운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는 기술은 상용화되지만, 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 뽑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연구그림] 그린수소 생산 전극(니켈기반)에 촉매를 입히는 기술

연구팀은 다공성 니켈 폼(Ni foam) 전극을 이용해 액상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니켈 폼 전극 표면에는 순환전류법(Cyclic Voltammetry)으로 고르게 도포된 촉매(백금) 입자가 있어 효율이 높다. 이렇게 합성된 전극을 액상 암모니아 넣은 뒤 전류를 흘려주면 액상 암모니아가 분해(전기분해)되면서 수소를 얻을 수 있다. 수소 순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패러데이 효율은 90% 이상이었으며, 화학반응 속도를 나타내는 전류 밀도도 500mA cm-2 이상으로 높았다.

[연구그림] In-operando 암모니아 전해 공정 분석법

또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as chromatography, 가스 분석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가스양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프로토콜을 새롭게 제시해 효율적인 암모니아 전해 공정 조건(전해액의 산성도 등)도 찾아냈다.

최적화된 구동 환경에서는 1kWh의 전력으로 569L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물 전기분해 대비 소비 전력량이 3배 이상 낮은 수치다. 이는 암모니아를 쓸 때 물을 전기분해 하는 것보다 적은 전력과 비용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음을 실증한 것이다.

제 1저자인 양예진 UNIST 에너지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암모니아 전해 환경에서 뛰어난 수소 생산 활성도를 갖는 전극 제작 공법을 썼다”며 “이 전극은 산화 및 환원 반응에서 모두 함께 쓸 수 있는 전극으로 암모니아 전해 시스템 단순화 및 구축비용 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제1저자 김정원 UNIST 에너지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암모니아 전해 구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찾은 것에도 의미가 크다”며 “향후 암모니아 전해 상용화를 위한 기초 연구로써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고효율 전극을 암모니아 전해 공정에 적용하게 된다면 암모니아 전해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암모니아, 더 나아가 폐(廢) 암모니아를 ‘CO2-free 수소’로 재 자원화하는 연구 가능성도 다각적으로 제시돼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개척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연구소 이민재, 서명기, 민형기, 최영헌 박사가 각각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에너지 및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재료화학 저널 A(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온라인판에 3월 27일자로 공개됐으며 표지논문(inside front cover)으로 선정돼 정식출판을 앞두고 있다. 연구 수행은 롯데케미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NRF)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자료문의

대외협력팀: 김학찬 팀장, 양윤정 담당 (052) 217 1228

에너지화학공학과: 김건태 교수 (052) 217 2917

  • [연구그림] 그린수소 생산 전극(니켈기반)에 촉매를 입히는 기술
  • [연구그림] 순환전류법에 의해 입혀진 촉매 입자의 모양 비교
  • [연구그림] 전극의 성능 및 공정 최적화
  • [연구그림] In-operando 암모니아 전해 공정 분석법
 

[붙임] 연구결과 개요

1. 연구배경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른 수소이지만 수소 생산 과정에서 CO2 발생이 불가피하여 일각에선 “기존 수소 전략을 재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재생 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 수소를 만든 것(Power to Gas, P2G)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버려지는 잉여전력을 수소라는 가스에 저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거리에서 생산된 수소를 소비지까지 수송하고 활용하는 기술개발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수소를 운송하는 방법으로는 액화 수소, 액상 유기수소화물(LOHC), 액상 암모니아가 제시되고 있는데, 이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액상 암모니아가 주목받고 있다. 액화 암모니아는 액화 수소보다 같은 부피에 1.5 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기존 운송망을 활용할 수 있으며 운송 과정에서 손실률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가스 추출 수소와는 달리 암모니아(NH3)는 분해 시 수소(H2)와 질소(N2)만을 생성해 친환경적인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연구내용

연구진은 액상 암모니아를 활용해 수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고했다. 암모니아 전해 공정에서는 암모니아 산화 반응의 과전압을 줄여주는 촉매 제조 공정 개발이 핵심적이며, 암모니아 전해 활성도가 떨어지면 산소 발생 반응으로 반응이 변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산소 발생 반응과 경쟁 반응이 발생하는 수계 암모니아 전해의 소비 전력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기 위한 in-operando GC (Gas chromatography, 가스 분석기) 분석을 진행하였다.

개발한 촉매를 전극으로 사용했을 때 수소 발생량을 실제로 측정해본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분석 및 개발한 촉매를 암모니아 전해 시스템에 적용했을 때 높은 패러데이 효율 (약 > 90 %) 값과 동시에 월등히 빠른 수소 생산 속도 (> 500mA cm-2)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생성된 암모니아 전해 전극은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225 LH2 kWh) 대비 동일 에너지 소모 기준 높은 수소 생산량 (568 LH2 kWh)을 보여줌으로써, 효율적인 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하였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실제 적용했을 때 촉매의 성능 및 시스템 전체 효율까지 짐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 기대효과

암모니아 전해 촉매의 연구 방향을 제시한 이번 연구 성과가 궁극적으로 상업화까지 이어질 경우, 에너지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분석 프로토콜을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암모니아 전해 상용화를 위한 연구의 기반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붙임] 그림설명

 

그림1. 니켈 전극 기반 백금 촉매 합성 모식도: 합성 과정에 따른 금속 전극의 표면 형태 변화. (CV: Cyclic voltametric deposition 기법, CP: Chronopotentiometry deposition 기법)

 

그림2. 니켈 전극 기반 백금 촉매 구조 분석 및 표면 형태 : CV 기법 Cycle에 따른 전극의 표면 변화 및 CP 합성 기법과의 차이

 

그림3. CV 기법 합성 촉매 전극 성능 및 암모니아 전해 조건 최적화 : 효율적인 암모니아 전해 공정을 위하여 다양한 전해 환경 조건 실험. 최종 1 M NH3 + 5 M KOH at 60 oC 환경 조건 최적화 완료.

 

 

그림4. In-operando 암모니아 전해 공정 분석법 : 암모니아 전해 과정 발생하는 수소, 질소, 산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암모니아 전해 공정을 찾음. 또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과 비교하여 소모 전력량을 실시간 분석하여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 대비 1/3 에너지를 소모해 수소를 생산한 결과값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