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22. 05. 16.(월) 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매, 우울증, 자원봉사… ‘이웃 돕는 앱 디자인’ 상 받다

UNIST 디자인학과 김황‧이승호 교수팀, iF 디자인 어워드 2022 본상 4건 수상
- 실종 치매 환자 찾기, 우울증 극복, 자원봉사 유도, 전시체험 극대화하는 앱들

실종된 치매 환자를 찾는 ‘스마트폰 앱 디자인’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받았다. 우울증 극복을 돕고, 자원봉사를 유도하는 등 공동체 문제를 푸는 앱 디자인도 함께 수상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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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총장 이용훈) 디자인학과의 김황, 이승호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4종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2’ 본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실종된 치매 환자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파인디(Findie)’, 고민이 비슷한 우울증 환자를 모아 상담 효과를 높이는 다들(DADLE)’, 더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에 나서도록 돕는 볼룬(Volluun)’, 전시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이(Moee)’다.

파인디는 치매 환자와 주변 이웃의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한다. 치매 환자가 실종되면, 예상 위치를 주변 이웃에게 바로 알림으로써 더 빨리 발견되도록 돕는다. 이때 실종자의 예상 위치는 사용자가 입력해둔 장소와 평소 동선 등을 수집해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한 결과로 추출된다.

이 앱을 설계한 강윤구 디자인학과 대학원생은 “의무경찰로 복무할 때 실종 치매 환자를 찾으면서 안타까웠던 경험이 많다”며 “실종 치매 환자의 예상 위치를 짐작하고, 주변 이웃들까지 도와준다면 실종자 발견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들은 ‘익명이 보장되는 그룹 상담’을 통해 우울증 극복을 돕는다. 우선 참여자들이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면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가장 적합한 상담사를 골라준다. 또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단체로 상담을 하도록 설계돼 서로에 대해 더 잘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담 시 캐릭터 아바타와 닉네임을 사용해 우울증 환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준다.

유동혁 디자인학과 대학원생은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그렇다는 의미로 앱 이름을 지었다”며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유대감이 커지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룬은 각자에게 꼭 맞는 자원봉사 활동을 찾고, 활동을 기록하는 플랫폼이다. 관심 영역을 설정해두면 관련 자원봉사 기회가 있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고, 활동한 이력은 본인의 가상공간을 꾸미는 아이템이 된다. 자원봉사 참가자가 재미를 느끼고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민주 디자인학과 학부생은 “재능기부나 봉사활동에 뜻이 있더라도 정보가 제한적이라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볼룬은 다른 사람을 돕고자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은 개인에게 반가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이는 지난해 여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이 앱은 전시 관람에서 더 나은 경험을 누리도록 설계된 앱이다. 사용자가 작품 앞에 서서 자신의 감상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감상도 볼 수 있다. 전시 큐레이터가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다양한 관점에서 전시를 보게 되는 것이다.

김성범 디자인학과 대학원생은 “같은 작품을 보는 이웃의 시선을 생각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전시가 끝난 뒤에도 감상을 지속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들 프로젝트를 지도한 김황, 이승호 교수는 2019년부터 UNIST 디자인학과에 합류한 디자이너다. 김황 교수는 ‘오브나우(OF NOW) 랩’을 운영하며 ‘UX, 디지털, 혁신, 서비스,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디자인 방법론과 창조적인 과정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iF 수상작도 그런 맥락에 닿아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 교수는 ‘뉴디자인 스튜디오’라는 랩을 운영하며 서비스와 정책 디자인 분야에 힘쓰고 있다. 이 교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적 대안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세상이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은 사람들의 경험과 희망에 있으며, 이를 디자인의 영역에서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

자료문의

대외협력팀: 김학찬 실장, 박태진 담당 (052)217-1231

디자인학과: 김황 교수, 이승호 교수 (052)217-2737, (052)217-2746

  • 사진1. iF 디자인 어워드 2022를 수상한 UNIST 연구진의 모습(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이승호 교수, 네 번째 김황 교수)
  • iF 디자인 어워드 2022_main
 

[붙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4건 소개

연구결과 개요 아이콘파인디(Findie): 치매 환자의 실종을 관리하는 공공 서비스
 
작품소개

파인디는 해마다 빈도가 늘고 있는 실종 치매 환자를 머신러닝 기술과 공공의 협력을 통해 찾아주는 서비스다. 실종 치매 환자가 발생했을 때, 파인디 서비스는 환자의 위치를 예측하고, 근처의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하여 환자가 빠르게 발견되도록 돕는다. 평상시에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협력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와준다. 현재 이용 중인 치매 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GPS 추적기’나 ‘치매 환자 인식표’는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 또 실종 당일 환자가 잘못된 장소에 추적기를 두고 나온다거나, 착용하지 않을 경우가 빈번하다. 이 때문에 치매 환자의 수색을 위해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인적 자원이 소모된다. 파인디는 일반인의 수색 참여를 유도해 보호자와 정부 기관이 실종 치매 환자를 찾는 데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실종 치매 환자가 발견된 후에는 환자의 가족들과 도움을 준 사용자 간 추가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도움을 준 사용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

  • 파인디(Findie) 소개 그림 (1)
  • 파인디(Findie) 소개 그림 (2)
  • 파인디(Findie) 소개 그림 (3)
  • 파인디(Findie) 소개 그림 (4)
 
참가 연구진

강윤구(디자인학과 석사과정, Of Now Lab.), 오재혁, 김한솔(디자인학과 학부생), 권용민(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부생), 김황(디자인학과 교수)

iF 수상작 소개 페이지

https://ifdesign.com/en/winner-ranking/project/findie-public-service-to-manage-dementia-patients/334391

연구결과 개요 아이콘다들(DADLE): 더 나은 우울증 관리를 위한 서비스
 
작품소개

DADLE이라는 이름은 한글 ‘다들’의 발음을 따왔으며, 우울증에 관해 ‘다들 이렇다,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하는 위로와 공감을 주려는 의미를 담았다. 다들은 그룹 상담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며, 사용자에게 꼭 맞는 상담사와 그룹 구성원을 연결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의 심리검사 결과와 기호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그룹과 상담사를 연결해 치료의 만족도를 높인다. 그룹 상담은 실시간 화상통화로 진행되지만, 얼굴 대신해 캐릭터 아바타와 닉네임을 사용해 우울증을 겪는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부분을 충족했다. 또 그룹 내에서의 활동을 통해 그룹 상담의 장점인 공감, 위로, 유대감을 극대화한다. 한국에서는 특히 우울증에 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남아있다. 다들은 이런 인식을 개선하고 우울증 치료와 그룹 상담의 보편화(접근성 향상)를 목표로 만든 서비스 디자인이다.

  • 다들(DADLE) 소개 그림 (1)
  • 다들(DADLE) 소개 그림 (2)
  • 다들(DADLE) 소개 그림 (3)
  • 다들(DADLE) 소개 그림 (4)
 
참가 연구진

유동혁(디자인학과 석사과정, OF NOW Lab.), 최동준, 윤서주(디자인학과 학부생), 이승호(디자인학과 교수), 김황(디자인학과 교수)

iF 수상작 소개 페이지

https://ifdesign.com/en/winner-ranking/project/dadle-services-for-better-depression-care/334386

연구결과 개요 아이콘볼룬(Volluun): 자원봉사자에게 기쁨을
 
작품소개

볼룬은 자원봉사 활동을 검색하고, 활동을 기록하는 플랫폼이다. 메타버스(metaverse)를 콘셉트로 한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게임화 설정 화면이 있어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사회에 꾸준히 공헌하도록 독려한다. 장난꾸러기 인증인 볼룬 마을은 활동의 결과를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꾸몄다. 볼룬은 다른 사람을 돕고 사회적 영향력을 전파하려는 개인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시화되고 누적된 자원봉사 이력을 제공함으로써 자원봉사자들은 내부 네트워크에서도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 볼룬(Volluun) 소개 그림 (1)
  • 볼룬(Volluun) 소개 그림 (2)
  • 볼룬(Volluun) 소개 그림 (3)
  • 볼룬(Volluun) 소개 그림 (4)
  • 볼룬(Volluun) 소개 그림 (5)
  • 볼룬(Volluun) 소개 그림 (6)
 
참가 연구진

한종현(디자인학과 학사 졸업생), Kezia Odelia, 한민주, 유예지(디자인학과 학부생), 이승호(디자인학과 교수), 김황(디자인학과 교수)

iF 수상작 소개 페이지

https://ifdesign.com/en/winner-ranking/project/volluun-volunteer-with-delight/334382

연구결과 개요 아이콘모이(Moee): 보다 풍부한 전시 경험을 위해
 
작품소개

모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작품 감상을 기록하고 다른 방문객의 생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다. 보이는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 풍부한 전시 경험을 위한 토론, 작품 감상, 공유 취향의 모음을 제공한다. 이 앱을 통해 사용자는 디지털 전시장 지도에 “모이 단계 아이콘”을 사용하여 문자와 음성으로 생각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개 기록은 공식 큐레이터 노트와 함께 모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 자신의 디지털 카탈로그가 된다. 이런 점들을 통해 모이는 소통과 담론을 이끌어내며 전시 경험을 향상시킨다.

  • 모이(Moee) 소개 그림 (1)
  • 모이(Moee) 소개 그림 (2)
  • 모이(Moee) 소개 그림 (3)
  • 모이(Moee) 소개 그림 (4)
 
참가 연구진

오혜진(디자인학과 학부생), 김성범(디자인학과 석사과정), 김황(디자인학과 교수)

iF 수상작 소개 페이지

https://ifdesign.com/en/winner-ranking/project/moee-for-your-richer-exhibition-experience/34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