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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광고에 의해 생기는 부정적 감정이 광고를 기억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졌다. 광고 효과와 수익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총장 이용훈)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김성필 교수팀은 뇌파(EEG)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광고 정보를 기억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중간광고가 삽입된 영상 컨텐츠를 보는 그룹(실험군)과 영상 컨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대조군)을 비교했다. 대조군의 경우 영상을 보는 동안 흐름이 끊기지 않아 상향식 주의(bottom-up attention)에 의해 기억이 형성됐다. 시청자가 관심 있는 모델, 상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는 현상이다. 반면 실험군의 경우 대조군과 같이 상향식 주의에 의해 기억이 형성됐으나 부정적 감정 또한 기억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험군이 기억하는 광고 개수가 대조군보다 많았고, 이는 ‘부정적 감정’이 기억 형성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성필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한 실험군의 부정적 감정이 광고 자체에는 전이되지는 않아, 광고 속 상품에 대한 구매 욕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광고에 의한 영상 컨텐츠 흥미도를 측정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음을 밝혀냈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컨텐츠의 흐름을 끊는 중간광고가 시청자의 부정적 감정을 야기하지만, 광고의 본질이나 삽입된 영상 컨텐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신 부정적 감정과 함께 기억되는 중간광고가 영상 전후로 송출되는 광고보다 더 뇌리에 박혀 광고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제 1저자 이승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업이 수익 창출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광고의 효과와 수익을 증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무분별한 중간광고 사용에 대한 규제와 정책 마련의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김주영 University of Georgia 교수는 “유튜브 또는 넷플릭스(Netflix's Standard With Ads)와 같은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 사업자들이 전후 또는 중간광고의 순서 및 위치에 따른 광고비 책정을 보다 과학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광고 타이밍을 회피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시청자의 유익을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광고 학술지인 Journal of Advertising 지에 7월 20일 온라인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고려대학교 스마트미디어연구센터 및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초융합AI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논문명: The Effects of In-stream Video Advertising on Ad Information Encoding: A Neurophysiological Stu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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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연구결과 개요 |
1. 연구배경중간 광고는 영상 콘텐츠 사이에 삽입되는 광고로, 영상의 시대로 접어든 지금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광고수단 중 하나다. 중간 광고로 인해 시청 경험이 저하된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광고주와 플랫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가장 효과적인 광고 타이밍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떤 기전에 의해 광고를 잘 기억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다. 특히, 중간광고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이 광고 기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광고 기억 측정 방법으로는 광고를 보는 동안 인지 및 정서 반응이 일어나는 시점과 광고를 기억하는지 사후 테스트를 하는 시점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
2. 연구내용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하여 뇌파 측정 장치(EEG)를 이용하여, 소비자가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광고 정보를 인코딩(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인지 및 정서 반응을 측정하였다. 특히 중간광고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 감정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중간 광고가 삽입된 영상 콘텐츠를 보는 그룹(실험군)과 영상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대조군)을 비교하였다. 영상을 보는 동안 흐름이 끊기지 않아 부정적 감정이 거의 없는 채로 광고를 보는 대조군의 경우, 광고 요소나 특성에 의해 의도하지 않아도 집중하는 상향식 주의(bottom-up attention)에 의해 기억이 형성되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유투브를 보다가도 영상미가 좋은 광고이거나 내가 관심있는 모델, 상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며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중간광고로 인해 영상 시청에 흐름이 끊겼던 실험군의 경우도 대조군과 같이 ‘상향식 주의’에 의해 기억이 형성되었다. 그와 동시에 ‘부정적 감정’ 또한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억한 광고의 개수도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보아, 중간광고에 의해 생긴 ‘부정적 감정’이 기억 형성의 촉매 역할을 한 것이다. 다행히 시청 흐름이 끊어지는 사건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광고에는 전이되지 않아, 광고 속 상품에 대한 구매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영상 콘텐츠가 얼마나 재밌었냐는 질문에도 실험군, 대조군 모두 통계적 차이 없이 재밌었다고 대답했다. |
3. 기대효과본 연구는 중간광고가 부정적인 감정을 야기하기는 하지만, 광고의 본질(구매의사)이나 삽입된 영상 콘텐츠 자체에는 부정적인 영향 없이 전후광고보다 더 잘 기억된다는 것을 밝혔다. 중간광고로 인한 부정적 감정 야기에 대한 결과는 시청자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무분별한 중간광고 사용에 대한 규제와 정책 마련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부정적 감정이 광고 상품과 영상에 전이되지 않는다는 점은 광고주나 영상 제작자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광고를 중간광고 형태로 삽입했을 때 광고가 더 잘 기억된다는 결과는, 중간광고가 광고 효과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덧붙여 뇌과학적 접근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는 알 수 없었던 영상을 보는 동안의 인지 및 정서 반응을 측정했다는 점에서, 광고에 대한 기억 형성 과정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 기여했다. |
[붙임] 그림설명 |
그림1. 실험 자극물 구성과 인지정서반응 관련 뇌 영역 (EEG 채널)(상) 실험군은 영상 콘텐츠 사이에 삽입된 두 번의 중간광고를 시청함. 한번의 중간광고에는 총 3개의 다른 광고가 노출됨. 예능과 드라마 총 두 편의 영상을 시청하여 광고는 총 12개를 보게 됨. 대조군은 영상 시작 전과 후에 각각 3개의 광고를 보게 됨. 광고에 대한 순서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피험자마다 서로 다른 순서로 광고를 보게 함. (하) 본 연구에서 관찰한 뇌 영역은 주로 전두엽에 분포되어있으며, 부정적 감정은 전두엽 좌우반구 간의 알파파 파워 차이(Frontal alpha asymmetry), 상향식 주의는 전두엽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델타파 파워(Global field power)로 측정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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