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24. 7.25.(목)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폐플라스틱의 재발견’ 탄소나노튜브로 탄소중립 실현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공정 평가해 녹색성장 가능성 확보
탄소나노튜브 생산 시스템 개발… 신재생 에너지원 활용 기대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로 전환하는 기술이 UNIST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핵심 자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UNIST(총장 박종래) 에너지화학공학과 안광진 교수와 임한권 교수 공동연구팀은 마스크 폐기물에서 생성된 혼합 가스를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면 메탄,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탄화수소 가스로 변환된다. 이를 고온에서 처리해 탄소나노튜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업사이클링 공정을 통해 생산된 탄소나노튜브는 친환경적이다. 기존 메탄과 수소 기반 공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폐기물 분리 과정 없이도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스크 폐기물의 열분해로 생성된 가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탄소나노튜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업사이클링 공정은 시스템이 복잡함에도 기존 방식과 비슷한 비용으로 운영 가능하다.

연구팀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으로 탄소나노튜브 생산의 경제적, 환경적 평가를 최초로 진행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제1저자 김희향, 남언우 연구원은 “해당 공정은 공정 규모의 확장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수급이 확보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임한권 교수와 안광진 교수는 “열분해 기술의 발전으로 탄소나노튜브 공급량이 늘어나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실험실 수준의 장치를 더 큰 규모로 설계해 실제 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UNIST 탄소중립실증화센터,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지원 및 ㈜제이오 기술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6월 28일 온라인 출판됐다.

(논문명: Laboratory-scale plastic upcycling and green growth: Evaluating the upcycling of plastic waste into carbon nanotubes from economic and environmental aspects)

자료문의

대외협력팀: 서진혁 팀장, 권익만 담당 (052)217-1222

에너지화학공학과: 안광진 교수 (052)217-2586

에너지화학공학과: 임한권 교수 (052)217-2935

  • [연구그림1] 탄소나노튜브 생산 업사이클링 공정 도식도
  • [연구그림2]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정 경제성 평가 결과
  • [연구자 사진] 안광진 교수
  • [연구자 사진] 임한권 교수
 

[붙임] 연구결과 개요, 용어설명, 그림설명

[연구결과 개요]
1. 연구배경

마스크 폐기물을 포함한 막대한 양의 폐플라스틱은 소각 및 매립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현재 극히 일부만이 재활용되고 있고 그마저도 생산품의 품질 및 처리가 제한적인 물리적인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저감 및 활용함으로써 고품질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저분자의 원료 물질을 생산하고 더 나아가 이를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고부가가치의 물질로 전환하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술 개발 및 산업적 구현이 시급하다.

2. 연구내용 

본 연구의 업사이클링 공정은 마스크 폐기물의 열분해로 생성된 메탄,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탄화수소를 포함하는 혼합 가스를 별도의 분리 과정 없이 화학기상증착 기술을 활용하여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업사이클링 공정과의 비교를 위해, 기존의 탄소나노튜브 생산 방식으로 메탄과 수소를 화학기상 증착 공정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두 공정 모두 동일한 화학기상증착 반응기 및 조건으로 진행되었으며, 고품질 및 고수율의 탄소물질 생산을 위해 용액 연소법을 기반으로 제조된 다공성 촉매를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염산 처리를 통해 촉매를 제거해서 정제된 탄소나노튜브를 확보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업사이클링 공정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성·환경성 평가를 진행하여 탄소나노튜브 단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기존 메탄 기반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정과의 경제적·환경적 지표 비교를 통해 업사이클링 공정의 타당성을 확인했으며, 재생에너지 전력 수급을 고려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전략 또한 도출하였다.

3. 기대효과

본 연구는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저감 및 활용함으로써 첨단 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기술이 기존의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정 대비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본 연구 결과는 폐플라스틱 저감, 열분해 산업 성장, CNT 공급 증대를 기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등 각종 첨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용어설명]
1. 열분해 (Pyrolysis)

무산소 및 고온 조건에서 화합물을 분해하여 두 가지 이상의 새로운 물질을 생산하는 반응으로 플라스틱과 같은 유기 고분자의 열분해는 일반적으로 300 °C 이상에서 수행되며 가스, 오일, 고체 잔여물이 생성된다.

2. 화학기상증착 (Chemical Vapor Deposition, CVD)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반도체 공정 중 하나이며, 활성 및 에너지를 가하여 반응성 가스를 분해하여 기판 위에 박막을 증착하는 기술이며, 탄소나노튜브 성장에 주로 사용된다.

3. 탄소나노튜브 (Carbon Nanotube, CNT)

원통형 모양의 나노 구조를 가지는 탄소 동소체로 열적, 전기적,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여 전도성 소재, 자동차 부품, 배터리 도전재 등으로 사용된다.

[붙임. 그림설명]

그림1. (a) 마스크 폐기물로부터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업사이클링 공정과 (b) 메탄 기반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정의 전반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도식도

그림2. 마스크 폐기물 활용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정 (Upcycling process) 과 메탄 기반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정 (Conventional process) 경제성 평가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