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2024. 8.7.(수)부터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감염 원천 봉쇄’

명경재 교수팀, ‘UNI418’신약 화합물 변종 바이러스 차단
유전체 항상성 유지, 엔도사이토시스 억제… Nature 자매지 게재

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로운 바이러스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됐다.

UNIST(총장 박종래)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명경재 교수(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화합물 'UNI418'을 발견했다. 이 화합물은 유전체 항상성을 조절해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는 것을 억제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세포가 외부 물질을 흡수하는 '엔도사이토시스(Endocytosis)’ 과정을 통해 침투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PIKfyve’와 ‘PIP5K1C’라는 단백질을 저해하면 유전체 항상성이 유지되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음을 밝혔다.

유전체 항상성은 유전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필요한 순간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UNI418'이 유전체 항상성을 돕는 동시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와 증식을 막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기존 치료제는 바이러스 단백질을 저해해 증식을 막았지만, 변종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적었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의 감염 과정을 단계적으로 저해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나 새로운 바이러스 치료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공동연구자 이주용 충남대 교수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초기 단계부터 차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UNI418이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분야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Nature publishing group)에 8월 1일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 A dual inhibitor of PIP5K1C and PIKfyve prevents SARS-CoV-2 entry into cells)

자료문의

대외협력팀: 서진혁 팀장, 권익만 담당 (052)217-1222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명경재 교수 (052)217-5323

  • [연구그림1] UNI418 처리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내 유입 저해
  • [연구그림2] UNI418이 세포 내 PIP5K1C와 PIKfyve를 저해하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
  • [연구자 사진] 명경재 교수
 

[붙임] 연구결과 개요, 용어설명, 그림설명

[연구결과 개요]
1. 연구배경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전 세계 보건과 경제에 큰 피해를 야기하였다. 백신의 개발과 더불어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단계로 완화되고 있지만, 초기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저항성이 생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하였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가능성이나, 다른 종류의 팬데믹 바이러스 발생에 관한 우려가 인류 건강의 위협인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들의 감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기전을 억제 방식의 치료 연구가 최근들어 새로운 방법론적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인체감염 바이러스들은 감염과정에서 endocytosis 기전을 이용한 세포내 이동과 그 후의 endosome 탈출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세포질로 이동시킴으로써 증식을 시작한다. 이 과정들을 조절하는 다양한 세포 유래 인자들이 바이러스 감염과정을 억제할 타겟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따라서, endocytosis를 이용한 세포내 바이러스 이동과 endosome 탈출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의 저해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범용성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2. 연구내용 

기초과학연구원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연구단장, 명경재)은 유전체의 항상성의 문제가 생기는 과정에서 세포가 반응하는 것을 저해하는 화합물들을 발견하였다. 이 화합물들 중에 한 화합물인 UNI418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endocytosis 기작을 통한 세포내 이동과 그 이후 endosome 탈출과정을 조절하는 PIKfyve와 PIP5K1C를 저해하는 것을 밝혔다. 이 기작과 유전체 항상성에 대한 연구는 마무리 단계로 곧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UNI418이 PIKfyve와 PIP5K1C를 저해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은 이 분야의 전문가인 충남대학교 이주용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김미현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UNI418에 의한 PIKfyve와 PIP5K1C의 저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효능이 있음을 밝혔다.

3. 기대효과

UNI418과 이 화합물의 유도체들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대상 질환 치료제로 개발을 할 예정이다. 합성 화합물은 향후 코로나바이러스나 이와 유사한 기전으로 인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의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용어설명]
1. Endocytosis (세포내이입)

세포가 에너지를 이용하여 단백질 같은 분자를 세포 내로 옮기는 과정

2. Endosome (엔도솜)

진핵세포 내부의 막으로 결합된 구조로 endocytosis로 인해 만들어진다.

[그림설명]

그림1. UNI418처리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내 유입이 저해되는 것을 관찰함

신규 화합물인 UNI418 처리시에 코로나바이러스 (녹색)이 세포 내로 침투하지 못하고 세포막 주위에 머물러 있는 것을 관찰함. 파란색은 세포의 핵. 빨간색은 Endosomes.

그림2. UNI418이 세포내의 PIP5K1C와 PIKfyve를 저해하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함.

신규 화합물인 UNI418은 세포내의 PIKfyve와 PIP5K1C를 저해. 이러한 억제 효과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하는 과정과 침투 후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세포내 복제를 위한 endosome 탈출을 저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