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들이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보행을 보조하는 로봇지팡이를 개발해 화제다. 학생들이 개발한 지팡이는 보행자 앞의 물체를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센서로 감지하고 손잡이의 진동, 소리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보행자들이 길을 찾도록 돕는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실험과제들이 UNIST ‘2012 창의적 융합과학 실험과제’에서 소개됐다.
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는 27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과학고 및 과학중점학교 학생 8개팀이 참가하는 ‘2012 창의적 융합과학 실험과제’를 개최했다.
‘2012 창의적 융합과학 실험과제’ 는 학생들 스스로 연구그룹 및 연구주제를 선정하여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연구를 수행한 뒤 결과를 발표하는 우수 이공계 인재 발굴ㆍ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79팀이 지원해 심사를 통해 최종 8개팀이 참가했다.
각 팀의 연구주제는 ▲ 복잡계 물리를 이용한 스타벅스 위치 선정 ▲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봇 지팡이 ▲ 울산 태화강을 이용한 미생물 지표종지도 작성 ▲ 갑오징어 뼛속에 들어있는 수산화인회석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 및 생체친화성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주제의 실험과제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부산과학고 1학년 정종구, 최현우, 박진영, 박주홍 학생팀은 시각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로봇지팡이를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부산과학고 김민국 지도교사는 “학생들은 이번 실험과제를 통해 로봇공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좋은 경험을 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UNIST 박승배 영재교육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아직 어리지만 연구에 열정이 가득한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연구주제를 정하는 등 미래의 우수 이공계 인재로서 갖추어야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성, 협동심 등의 자질을 강화하고 수학, 과학 등 이공계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증진시켜 우수 이공계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2013년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여 실시할 예정이며 공모기간은 2013년 4월초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