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의 당찬 젊은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인공은 UNIST(총장 조무제) 김바다(23) 학생(테크노경영학부 4)이다. 김 씨는 마을기업 ‘이웃농부’에서 이사로 일하며, ‘울산 내 지역공동체 발전’ 이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김 씨는 “평소 울산의 젊은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라며 “울산 토박이로서 고향인 울산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백준상 교수(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의 DESIS(Design for Social Innovation and Sustainability) 연구실에서 주최한 ‘로컬푸드 마을기업 디자인하기’ 워크숍 참여를 계기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김 씨는 워크숍의 경영 컨설턴트로서 활동하며 이양환(39) 대표를 도와 이웃농부가 ‘2013년 울산 북구 선정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김 씨의 능력과 열정에 반해 김 씨에게 이웃농부의 이사직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김바다 학생에게 사업계획서 작성, 프리젠테이션, 로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김바다 이사와 함께 이웃농부하면 울산 북구의 달곡 마을을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농부는 울산 북구 달곡의 마을 기업이다. 이웃농부는 쌀, 콩, 보리, 밀, 각종 채소 등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소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철 농산물을 필요한 양 만큼 선택해, 미리 정한 주기에 맞춰 간편하게 배달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사업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건조 돌미역과 같은 북구의 특화식품을 기획 상품화해 판매하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과 같은 SNS를 활용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신뢰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웃농부의 일정 수입은 마을의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노인정에 운동기구를 보급하고, 하천 제방에 유실수를 심을 계획이다. 또한 이웃농부 상품의 포장은 달곡 마을 노인정 어르신들 손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대 간 교류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김바다 학생은 “현재 북구 달곡 마을 회관에 사무실을 개설할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웃농부의 이사로 재직하며 북구청 소속의 ‘지역공동체활성화지원센터(가칭)’의 연구원으로 활동해 더욱 북구 지역의 발전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커뮤니티 매핑 코어(Community Mapping Corps)’의 대표로서 ‘2013 울산북구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대안학교인 ‘사랑의 학교’에 멘토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