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가 아닌 ‘먹는’ 지능형 인슐린이 개발된다. 최근 UNIST 김경택교수(나노생명화학공학부)연구팀은 세포벽을 본떠 만든 나노구조인 ‘고분자주머니(Polymersome)’를 이용, 주사나 수술이 아닌 경구복용이 가능한 지능형 인슐린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3월 7일 최고권위의 화학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출판됐다.
당뇨병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고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병이다. 특히 췌장 세포의 기능이상으로 인한 1형 당뇨병의 경우 주기적으로 혈당을 조사하고 인슐린 주사나 췌장이식 등의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UNIST 김경택 교수 연구팀은 혈액중의 포도당 농도에 반응하여 용 해도 변화를 일으키는 보론산 공중합체를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 데 성공해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합성된 보론산 공중합체는 중성 pH 에서 포도당, 과당 등의 단당류 분자를 인지하고 이에만 반응하게 된다.
혈액내의 포도당 농도가 증가되면 보론산 공중합체로 이루어진 고분자 주머니가 녹게 되며 이결과 내부에 담겨 있던 인슐린이 배출되는 원리이다.
특히 인슐린이 체내의 혈당농도에 반응하여 필요할 때만 분비되므로 일반 의약품처럼 인슐린을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김경택 교수는 “현재 포도당 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보론산 고분자와 이를 이용한 고분자 주머니를 개발 중이며, 동물실험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대외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