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 요나스처럼 변치 않는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해 노벨상을 수상하고 싶습니다”
21일(금) 열린 노벨 화학상 수상자 아다 요나스(Ada E. Yonath, 75)의 특강에 참석한 김유왕(17, 울산과학고 1) 군은 당찬 포부를 말했다.
김 군은 “노벨상 수상자를 직접 만났다는 사실에 흥분된다”라며 “솔직히 아다 요나스의 강연 내용이 고교생인 저에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노벨상 수상자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라고 말했다.
아다 요나스의 특강 주제를 미리 검색하고, 특강 내용을 공부하고 온 김유왕 군은 특강이 끝나고 난 뒤 아다 요나스에게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3차례나 질문을 던졌다.
김유왕 군의 꿈은 로봇 공학자이다. 김 군은 “평소 로봇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은 생명과학분야에도 관심이 간다”라며 “로봇공학과 생명과학을 융합해 인간과 가장 근접한 로봇을 개발해 노벨상을 타겠다”라고 말했다.
이 날 특별 강연회에 울산과학고, 청운고, 학성고 등 지역 고교생 400여명이 노벨상 수상자인 아다 요나스의 연구와 인생 이야기를 듣기 위해 UNIST(총장 조무제)를 방문했다.
아다 요나스는 이번 특강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리보솜의 구조와 기능을 원자 단위로 최초로 분석하기까지 겪어야했던 숨은 이야기들을 전했다. 아다 요나스는 “처음에 리보솜의 구조를 밝히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선 모두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웃었다”라며 “하지만 가족과의 사랑과 동료와의 믿음으로 연구를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다 요나스는 특강을 마친 뒤 예정에 없던 UNIST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다 요나스는 “UNIST 학생들이 가진 과학에 대한 열정과 자세에 감명받았다”라며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반드시 해답을 얻을 거란 열정을 갖고 연구해라”라고 후배 연구자들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