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지향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총장 : 조무제)가 그래핀 국제심포지엄(Graphene & Devices 2010)을 개최하였다.
울산과기대는 26-27일 양일간에 걸쳐 102동 자연과학관에서 그래핀 소재 및 응용소자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관련 분야의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 학생, 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래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육각형 형태의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한 층으로 구성된 인공 나노 물질로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는 등의 우수한 물리적, 전기적 특성을 가져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꿈의 신소재이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그래핀 소재 및 응용소자(Graphene & Devices)’라는 주제로 ◆ 원천소재로써 그래핀의 개발 동향 ◆ 그래핀 응용소자의 최근 연구 동향 ◆ 현재까지 그래핀 연구 개발 현황 등이 소개됐다.
또한 학계의 연구 내용 발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들과 UNIST 교수 및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패널 논의 시간을 통하여, 그래핀 연구개발 방향 및 차세대 그래핀 응용소자에 대한 전망도 논의됐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 교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는 ‘Graphene-based materials’ 주제 발표를 통해 재료공학적인 측면에서 그래핀 및 그래핀 관련 재료들의 합성법, 이들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 이들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소자들에 관한 사례들을 보여주어 참석자들의 그래핀 전반에 관한 이해도를 증진시켰다.
현재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콘스탄틴 노보세로브(Konstantin Novoselov) 교수는 “Graphene and its chemical derivatives”를 주제로 이제까지의 그래핀 및 그래핀 관련 재료 연구에 대한 개념적, 실험적, 정책적인 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 추후 학계 및 산업계에서 그래핀 연구가 나아갈 방향과 지표를 제시해 주었다.
콘스탄틴 노보세로브(Konstantin Novoselov)는 안드레 제임(Andre Geim) 교수와 함께 2004년 세계에서 최초로 그래핀을 발견하고 이들의 물성을 연구하여 지난 6년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9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이 중 2004년과 2005년에 발표한 사이언스, 네이처지의 논문은 그래핀 관련 최다 피인용수를 기록하고 있다. 노보세로브 교수는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불과 몇 달 전까지 Royal Society Research Fellow라는 신진 연구자로 연구를 수행해 왔으나, 그래핀 연구에 대한 공로로 최근 정교수로 승진하였다.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 교수(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콘스탄틴 노보세로브(Konstantin Novoselov) 교수(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마니쉬 크호왈라(Manish Chhowalla) 교수(미국 룻거스 대학교), 키안 핑 로(Kian Ping Loh) 교수(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안드레아 페라리(Andrea Ferrari) 교수(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등 해외 과학자들 외에 한국에서는 홍병희교수(성균관대)와 백종범교수(UNIST)가 주제 발표를 했다.
참고로,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 교수, 콘스탄틴 노보세로브(Konstantin Novoselov) 교수, 키안 핑 로(Kian Ping Loh) 교수 및 심포지엄에는 참석하지 못한 김필립 교수(미국 콜롬비아 대학교)는 울산과기대가 추진 중인 그래핀 연구센터의 명예 소장으로 활동하며 울산과기대의 그래핀 관련 연구개발, 학생 및 연구원 교류, 국제학술대회 개최, 국제화 사업 등을 측면 지원하기로 약속하였다.
울산과기대는 최근 그래핀 관련 융복합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화학적 방법에 의한 그래핀의 대량 합성 기술 및 복합재료 응용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주제들은 원천소재로써 그래핀의 다양한 산업적 응용을 위해서 우리나라가 반드시 세계적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분야이다. 이를 위해 울산과기대는 대기업 및 지역 중소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 교수, 콘스탄틴 노보세로브(Konstantin Novoselov) 교수, 키안 핑 로(Kian Ping Loh) 교수 및 김필립 교수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무영 부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울산과기대가 그래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또한 이번 국제심포지엄이 세계적 석학들과 지식 및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획국제교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