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형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이착륙이 가능하고, 카메라 등의 다양한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유니콥터’가 24시간 울산 전역을 살피는 울산 지킴이가 될 것입니다.”
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 염영일 석좌교수(기계및신소재)는 ‘유니콥터’의 첫 비행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염 교수는 “지난 3월 울주군 언양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의 재발을 막거나 피해를 줄이는데 ‘유니콥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니콥터’는 UNIST 공동 연구팀(기계및신소재공학부 염영일 석좌교수, 배준범 교수, 문재성 연구 교수, 김충현 외부 연구원)이 개발한 전기 동력 구형 비행체이다.
‘유니콥터’는 하나의 로터*로 비행이 가능한 무인 비행체다.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실시간 영상 송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주로 연구 및 개발된 멀티콥터**보다 가볍고 작아서 (지름 48cm, 무게 370g) 구동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그러나 무게가 가벼워 비행 도중 바람의 영향을 받곤 한다.
* 로터 : 회전날개부분의 총칭
**멀티콥터 : 여러 개의 로터로 비행을 하는 회전날개 비행체. 로터의 개수에 따라 쿼드콥터(4개의 로터), 헥사콥터(6개의 로터) 등으로 구분한다.
유니콥터는 특히 다양한 지형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하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현장의 상황 파악에 유용하다. 염교수는 “울산같이 공장이 밀집돼 유해한 화학 물질 유출 위험이 높은 지역의 환경오염 감시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염교수는 또 “좁은 공간 및 건물 내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므로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팀의 배준범 교수는 UNIST의 다양한 융합연구 시스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교수는 “앞으로 잘 구축된 UNIST 융합연구 시스템을 활용하여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친환경에너지원을 ‘유니콥터‘의 동력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교수는 “더 나아가 GPS 등의 센서를 이용하여 항공지도 상의 지점을 설정하면 이 지점들을 자율 비행할 수 있는 기능 등도 개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