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졸업식이 끝나고 3월 입학 시즌을 맞아 본격적으로 개학이 시작되었다. 얼마 전 “친구 끊고 공부나 해”라는 대형 입시업체의 광고 문구가 소개되어 우정파괴를 권하는 사회에 대한 경각 메시지를 알렸다. 왜곡된 교육 현실이 자리하는 오늘날 입시경쟁 속에 인성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신학기 UNIST 재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울주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 미담장학회(회장 이진호)는 사회적배려대상자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울주군 중학생들을 포함해 배움의 뜻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영어, 수학, 과학을 가르치며 지식나눔에 나선다. 수강을 희망하는 울주군 중학생은 3월 5일부터 7일까지 지원 사이트(http://goo.gl/A9zKP)에 접속한 후,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UNIST 미담장학회 학생들은 3월 9일부터 7월 13일까지 선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 이틀 동안 교과지도뿐만 아니라 멘토(UNIST 재학생), 멘티(울주군 중학생)들이 함께하는 동아리 공연, 캠퍼스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UNIST 미담장학회는 재학생 4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해부터 울주군 소재 중학교 5곳(천상, 구영, 범서, 언양, 신언)의 2, 3학년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울산지역 저소득 계층의 자녀를 중심으로 무료 교육 봉사를 하며 이를 통해 개인 간,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를 없애고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 조성과 지역인재양성 및 국가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UNIST 미담장학회 회장 이진호(22, 친환경에너지공학부 3학년) 군은 “지난해에 이어 2013년에도 교육봉사를 통해 울주군 중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배움의 뜻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UNIST 재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특히 개교 후 2009년부터 지식봉사 멘토링을 통해 울산시 및 울주군 초·중·고교 학생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지식봉사멘토링(교과지도, 학습지도, 고민상담) ▲ 교과부 다문화ㆍ탈북학생 멘토링(다문화가정 학생 대상 방과 후 1:1 학습지도) 등 현재까지 7개 분야에 걸쳐 820여 명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UNIST는 울주군 과학영재 멘토링 사업을 통해 울주군 중학생들에게 UNIST 캠퍼스에서 생활하며 대학생 멘토와 함께 영·수·과 학습, 실험실습, 특강, 체육 및 독서활동 등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3회 걸쳐 216명의 UNIST 재학생들이 13개 학교를 대상으로 909명을 지도했다. 또한, 오는 7월에서 8월까지 울주군 중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사회봉사 활동으로는 리더십프로그램의 하나로 UNIST 학생들이 사회복지기관(노인·영유아·기타시설) 방문, 농촌봉사, 문화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09년부터 연간 1000여 명의 학생이 매학기 약 13시간 정도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