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조무제) 이경주(21) 대학원생(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2)이 국제 학회에서 우수한 포스터 논문*을 발표해 영국 왕립화학협회로부터 포스터 상을 받았다.
* 포스터 논문 : 간단한 그림이나 표를 이용해 논문 내용을 요약한 자료
UNIST는 이경주 대학원생이 ‘제4차 아시아 배위화학 컨퍼런스 (4th Asian Conference on Coordination Chemistry, 이하 ACCC 4)’에서 ‘달턴 트랜색션즈 포스터 상(Dalton Transactions Poster Prize)’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달턴 트랜색션즈 포스터 상은 영국 왕립화학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달턴 트랜색션즈(Dalton Transactions)’에서 우수한 포스터 발표자에 수여하는 상이다.
ACCC는 아시아 국가의 화학자들이 모여 무기화학과 재료화학의 최신 연구 동향에 관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이다. 지난 2007년 일본에서 열린 1차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중국, 2011년 인도에 이어, 2013년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대한민국 제주에서 4차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경주 대학원생이 ACCC 4에서 발표한 포스터는, 지난 5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와 ‘사이언스(Science)’지의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에 게재됐던 ‘나노 다공성 산화물질의 새로운 합성법’이라는 논문에 관한 것이다. 나노 다공성 금속 산화물은 공기나 용액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물질로 이산화탄소 흡착제, 화학공정의 촉매, 연료전지 소재, 약문 전달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경주 대학원생은 문회리 지도교수와 함께 금속-유기 골격체가 열에 약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나노 다공성 산화물을 합성하는 간단한 방법을 개발했다.
금속-유기 골격체는 금속과 유기물질이 주기적인 배열을 형성해 이루어져 있는데, 연구팀은 이 물질에 열을 가해 금속은 금속산화물로 만들고, 유기물질은 열을 이용해 분해시킴으로써 다양한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만들 수 있었다.
이경주 대학원생은 “기존의 연구진들이 금속-유기 골격체의 열에 약한 성질을 극복하고자 열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주로 해왔지만, 문회리 지도교수님과 저는 열에 약하다는 성질을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