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던 제가 해외 오지로 탐사를 가게 되다니 너무 흥분되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오는 7월 19일(금)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알라 아르차 산군(山群)으로 탐사를 떠나는 박정기 학생(24, UNIST 기계 및 신소재공학부 3학년)은 선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씨는 지난 5월 14일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 최종후보로 선발됐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는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하고 문화관광부, 코오롱스포츠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 탐사대는 미지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게 함으로써 도전정신을 기르고, 해외 오지탐사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해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 씨는 “5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고 이번 프로그램에 뽑히게 돼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대는 총 2,30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약 50명만 뽑았다. 선발과정은 지원자가 많았던 만큼 다단계로 진행되었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체력테스트 및 면접, 그리고 3차 아웃도어 리더십테스트 등 총 3단계를 거쳐 최종 선발되었다.
이번 탐사대는 5개 조로 나눠 러시아 카프카스, 에콰도르 침보라조, 몽골 알타이, 키르기스스탄 악수, 중국 곤륜 등 5곳을 탐사한다. 탐사대는 7월말부터 8월 초까지 20여 일간 각 지역별로 조를 나눠 현지탐사와 문화교류, 환경탐사, 봉사활동 등을 한다. 박 씨는 이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탐사(총12명)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됐다.
박 씨는 “평소 성격이 활동적인 저는 새로운 도전을 찾고 있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다”고 지원 동기를 말했다. 그리고 “UNIST 학생으로서 한국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널리 알리고 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박 씨는 다음 주 사전훈련 및 발대식을 위해 서울로 떠난다. 박씨는 “이번 탐사를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끈기와 인내심을 키우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려 미션을 수행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