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초중고가 원격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대학이 힘을 모아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UNIST 이용훈 총장은 20일(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노옥희 울산교육감과 함께 울산 에너지고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을 참관하고 온라인 수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16일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고, 이어 선제적으로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한 UNIST는 지금껏 원격 수업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지역 교사들에게 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UNIST 재학생들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은 원격수업 플랫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직접 지원하며, 이를 위해 비대면 원격 지원은 물론 교사의 요청에 따른 대면 지원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지원단은 원격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 준비활동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지원단 참여 학생들에겐 활동비를 지원하는데, 이 비용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UNIST 구성원이 마련한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현재 이용훈 총장의 급여 기부액 중 1,000만 원, 교수협의회의 모금액 1,175만 원, 대학 보직자의 기부약정 900만 원 등 약 3,000만원의 기부액이 마련돼 있다.
UNIST의 지원과 함께 울산시에서는 전산, 방송통신 공무원과 전산장비 유지보수업체 직원 등 160여명의 인력을 지원해 각 학생가정의 통신, 기기장애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임시 학습 공간 제공, 업무용 태블릿PC와 노트북 지원도 실시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이러한 지원방안 마련에 대해 “울산시와 UNIST의 전향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가 협력하면 조기에 원격수업을 안착시키고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IST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체 교직원의 모금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했으며, 재학생들은 울산 지역을 위한 코로나맵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학생창업기업 클래스101은 리더십프로그램 대체 과목을 제공하고, 이 수익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하기로 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