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를 빠르고 안전하게 찾아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어폰형 무선 길안내 시스템이 대학생 창업팀에 의해 개발됐다.
UNIST(총장 조무제)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된 ‘Project M’ 창업팀(지도교수 김남훈)이 ‘Sound View’라는 시각장애인용 방향제어 길안내 시스템을 개발해 교육부 주최 ‘2013 U(University)-Startup Contest’ 에서 최우수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2013 산학연협력 EXPO’ 개막식과 함께 코엑스에서 열린다.
‘Sound View’ 길안내 시스템의 핵심은 ‘청각 주기 신호음’이다. 시각장애인이 귀에 낀 이어폰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와 스마트폰의 ‘GPS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위치와 방향의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로 받고 ‘청각 주기 신호음’을 통해 정밀하고 즉각적인 방향제어가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센서가 내장된 이어폰을 낀 시각장애인이 음성 안내 방향을 벗어나 목적지 경로에서 이탈하면 ‘삐삐삐’ 거리는 비프음(Beep sound)이 주기적으로 울린다. 경로에서 많이 벗어날수록 신호음은 점점 빨라진다. 시각장애인이 다시 올바른 경로로 접어들면 신호음은 멈춘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시각장애인용 네비게이션들이 음성 안내 위주로 정보를 제공한 것과 달리 시각장애인이 이동 경로를 이탈하는 간격만큼 주기가 빨라지고 느려지는 신호음을 이용해 목적지 방향과 거리를 가늠해가며 안전하고 정확한 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Project M’ 창업팀 대표 송동환(23) 학생(기계 및 신소재공학부 3)은 “기존 네비게이션의 음성 안내로는 정확한 표현이 불가능했던 40도 방향, 65도 방향 등 굽어진 길을 ‘청각 주기 신호음’을 통해 직관적으로 안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roject M’ 창업팀은 내년 초까지 상용화를 위한 기술 보완과 디자인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스마트폰과 간단한 센서가 부착된 블루투스 내장 이어폰만 있으면 구현이 가능해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roject M’ 창업팀 이윤재(23) 학생(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2)은 “‘Sound View’ 시스템은 불 수 없는 것이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팀원들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소중한 결실”이라며 “내년 말쯤에는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