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기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평가받는 방식이 아주 좋았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UNIST에서 지난 20, 21일 양일간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4회 전국 UNIST 빅데이터 분석대회’가 펼쳐졌다. 전국 52개 대학에서 200여명이 신청했고 그 중 32명이 선발됐다. 이번 대회는 프로세스 마이닝 특강, 분석 툴 교육, 팀별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프로세스 마이닝 특강을 들었다. 국내에는 프로세스 마이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드물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선영 연세대학교 4학년 학생은 “이번 특강으로 처음 프로세스 마이닝을 알았다”며 “생산,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 개선에 프로세스 마이닝이 필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팀별로 진행된 대회 과제는 ‘전자기기 수리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이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학생들은 분석 툴 사용법을 익혔다. 데이터 분석에는 Disco와 Process Analyzer가 사용됐다. 모두 프로세스 마이닝 툴이다.
대회는 주어진 공통의 데이터를 팀별로 분석해 해결책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기 다른 학교와 학과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뤘다. 정국영 전남대 4학년 학생은 “빅데이터 분석에 통계가 주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학문의 융합적 사고가 더욱 중요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다양한 경험과 이론은 분석 결과를 해석해 문제를 해결할 때 창의적으로 접근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전공자들과 팀이 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상에는 오수현(성균관대), 이선영(연세대), 이정열(인하대) 학생 팀이 선정됐다. 다양한 분석을 수행하고, 결과 해석이 논리적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조직 분석으로 업무를 효과적으로 재분배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데이터 전처리를 통해 오류를 수정하고 데이터 패턴을 찾아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이정열 인하대 4학년 학생은 “데이터 전처리에 시간을 많이 썼다”며 “마구잡이로 나열된 데이터의 오류를 수정하고 정합성을 높여야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용한 솔루션을 낼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UNIST 정구열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이 열정을 가지고 진지한 자세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 분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접하고 해결하는 시간이 참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UNIST 기술경영대학원 주최로 열렸다. UNIST 기술경영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PSM(Professional Science Master)공식 인증을 받은 국제 인증 학위과정인 비즈니스 분석(Business Analytics) 석사 과정과 기업 실무자들을 위한 APSM (Advanced Professional Science Master)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