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을 연구하는 UNIST(총장 조무제) 임정훈 교수(생명과학부)가 29일(금)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임 교수는 37세의 젊은 과학자다. 생체 리듬 유지에 필수적인 유전자 연구를 통해 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 작년 5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발표한 촉망받는 연구자다.
임 교수는 이날 UNIST 내 미디어타워 앞에서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뒤집어쓰며 루게릭 환우들이 겪는 근육수축의 고통을 순간이나마 함께 했다.
※ 임정훈 교수 아이스버킷 동참 영상 :
임 교수는 “뜻 깊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할 기회를 주신 조무제 총장에게 감사하다”라며 “UNIST 학생들이 가끔은 책을 덮고 자신이 평생 꿈 꿀 수 있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다음 도전자로 자신의 연구 멘토인 최준호 KAIST 교수, 라비 알라다(Ravi Allada) 美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교수, 민경태 UNIST 교수(생명과학부)를 지목했다.
앞서 28일(목)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조무제 총장은 임정훈 교수를 다음 도전자로 지목하며 성금 100달러를 기부했다.
조 총장은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계신 환우 분들께 힘이 되고자 기부에 동참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큰 희망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 총장의 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은 배웅재 총학생회 회장의 요청에 대한 화답으로 성사됐다. 앞서 27일(수) 배웅재 총학생회 회장은 아이스버킷에 동참하며 얼음물 샤워를 했고, 조무제 총장에게 동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