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조무제) 학생들이 13일(토) 개교기념일을 맞아 ‘플래쉬몹(Flash mob)’에 나섰다.
이날 학생들은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노래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고, 자체 제작한 학교 소개 브로셔를 울산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플래쉬몹’이란 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약속된 시간,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취하고는 금세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UNIST 학생 50여명은 개교기념일인 13일(토) 오후 3시 성남동 젊음의 거리(메가박스 앞)에서 싸이, 노홍철의 ‘흔들어주세요’라는 노래에 맞춰 단체로 춤을 췄다. 흰 색 상의를 맞춰 입은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UNIST 외국인 학생 10여명도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5분간의 ‘플래쉬몹’이 끝난 뒤에는 아카펠라 동아리 ‘피치 하이(Pitch High)’, 흑인음악 동아리 ‘에피데믹(Epidemic)’ 등의 ‘버스킹(Busking)’이 50분간 펼쳐졌다. ‘버스킹’이란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뜻한다.
시민들이 ‘버스킹’을 감상하는 동안 ‘플래쉬몹’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를 소개하는 브로셔를 시민들에 나눠줬다. 총 2페이지 분량의 브로셔는 UNIST 김수용(22) 학생(경영학부)이 직접 디자인해 제작했다.
이번 ‘플래쉬몹’ 행사는 학생들이 개교 이래 UNIST가 이뤄온 성과와 발자취를 울산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지난 1일부터 참가자 모집, 곡 선정을 시작해서 안무 연습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는 밤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영재(23) 학생(경영학부 3)은 “울산 시민들이 UNIST를 단순히 ‘좋은 대학’이라 막연히 인식하는 것 같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UNIST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알려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