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훈(40) 교수(자연과학부)가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신진 연구자로 선정돼 ‘The Distinguished Lectureship Award’를 지난 3월 27일 수상했다.
권 교수가 수상한 상은 ‘일본화학회(The Chemical Society of Japan)’에서 수여하는 것으로 화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우수 신진 연구자에게 매년 주어진다. 지금껏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는 수상자가 있었지만 UNIST에서는 권 교수가 최초로 수상했다.
권 교수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의 ‘아흐메드 즈웨일(Ahmed Zewail)’ 교수를 도와 4차원 초고속 전자현미경을 개발했다. 물리, 화학, 재료, 고분자 동역학 등의 연구 분야에 이를 응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즈웨일 교수는 199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권 교수는 2013년 5월 UNIST에 임용된 이후 2세대 초고속 전자현미경을 뛰어넘는 3세대 초고속 전자현미경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구축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이를 이용해 첨단 융합연구에 나선다. 현재 손에 꼽을 정도로 몇 안 되는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에서만 초고속 전자현미경이 개발 및 활용되고 있다.
권 교수는 “3세대 초고속 전자현미경이 본교에 성공적으로 구축, 활용 되면 기존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물질의 구조 동역학적 역할을 원자, 분자 수준에서 밝혀내 관련 분야의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UNIST가 에너지, 신소재, 연성 및 생체 물질의 근본현상을 탐구하는 첨단 전자현미경 연구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