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캠퍼스가 젊음의 열기로 가득찬 이틀을 보냈다. 2015년 봄 축제가 열린 덕분이다. 소원을 비는 마음을 담고, 바람처럼 시원하게 마음을 적셔주는 각종 행사는 이틀간 캠퍼스를 들썩이게 했다.
2015년 UNIST 총학생회 ‘동행’는 8일 저녁부터 9일 밤까지 UNIST 캠퍼스 내에서 2015 UNIST 봄 축제 ‘청춘이야’를 진행했다. 올해 열린 봄 축제는 ‘바람(Wind and Wish)’이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매년 열리는 봄 축제는 총학생회 집행부와 동아리연합회를 비롯한 교내 자치단체들이 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기획한다. ‘청춘이야’라는 큰 제목 아래 해마다 비슷한 코너들이 진행되는데, 올해는 ‘바람’이라는 컨셉을 잡고 새로운 코너들도 마련됐다.
학내에 ‘소원나무’를 설치해 학생들의 메시지를 담아보거나 네팔 지진의 희생자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교내 동아리들은 부스 운영이나 버스킹 공연에 참가해 다채로운 축제를 함께 만들었다.
매년 축제 하루 전에 열리는 전야제 행사인 ‘문나잇(Moon Night)’은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전 1시까지 203동 학생회관 2층에서 진행됐다. 디제잉 동아리 ESC가 만드는 흥겨운 리듬에 따라 댄스 동아리인 U-Turn의 공연이 펼쳐졌다. 파티 동아리 ESC의 공연도 이뤄졌다. 전야제 참가자들은 이들이 만드는 무대와 음악을 한껏 즐겼다.
본격적인 축제가 펼쳐지는 9일에는 114동 경영관(Business Administration Building) 앞 광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소원나무가설치돼 학생들이 각자의 바람을 쪽지에 써서 매다는 이벤트를 했다. 또 미션 수행 ‘스탬프를 찍자’, 런닝맨 축준위 버전 ‘축준위를 잡아라!!’ 등도 마련돼 학생들이 이번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자주 먹기 어려운 과일을 즐길 수 있는 ‘과일파티’, 교내 학생들로 구성된 9팀이 선보이는 길거리 공연 ‘버스킹’, 사람이 말이 되는 대형 윷놀이 ‘인간 윷놀이’, 풍선다트, 랜덤 비행기 만들기, 대형 OX 게임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진행됐다. 그 외에도 교내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주간 부스(22팀), 내부 부스(3팀), 야간 부스(10팀)이 츄러스, 파르페, 꼬치와 같은 각종 먹을거리와 거짓말 탐지기, 마술, 인간 과녁 맞추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야간에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7개의 팀이 경합을 벌이는 ‘청야가요제’가 본관 앞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축제가 마무리되는 게 아쉬운 학생들을 위해 경영관 앞에서 게임 ‘플레이스테이션’도 펼쳤다. 마지막으로 학생회관 앞에서 ‘심야영화제’가 본 무대 공연 이후 ‘레드: 더 레전드’를 상영하며 축제의 문을 닫았다.
한편 9일 일요일 밤 동아리 공연이 끝난 11시경에는 이번 축제를 빛내려 초대 가수, 손승연 씨가 공연을 펼쳤다. 손승연 씨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시즌1’ 우승자로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