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UNIST 자연과학부 교수의 ‘h-인덱스(h-index)’가 ‘100’을 돌파했다. 이는 루오프 교수의 연구업적이 양적․질적으로 뛰어남을 입증하는 지표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슈테판 헬(Stefan W. Hell), 윌리엄 머너(William E. Moerner)의 h-인덱스는 각각 73, 65이다.
h-인덱스 100은 어떤 과학자가 발표한 논문 중 피인용 회수가 100회 이상인 논문이 100건이라는 의미다. 논문 수와 피인용 회수가 연동된다는 특징 때문에 h-인덱스는 연구업적의 양과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루오프 교수는 지금까지 410여 건의 논문을 발표했고, 전체 피인용 회수는 6만 회를 넘는다. 특히 100건의 논문은 100회 이상 인용될 정도로 다른 연구자에게 영향을 줬다. 1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은 그의 전체 논문 중 약 24%를 차지한다.
김소형 한국연구재단 학술기반진흥팀 박사는 “루오프 교수가 발표한 논문의 20% 이상이 100번 이상 인용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라며 “이는 그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재성 UNIST 교학부총장은 “루오프 교수의 h-인덱스는 UNIST 연구진의 양적․질적 수준을 수치로 대변하는 것”이라며 “루오프 교수뿐 아니라 화학 분야 다른 연구진의 연구업적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가과학자인 김광수 UNIST 자연과학부 교수의 h-인덱스는 75다. 그가 발표한 논문은 총 430건이며, 전체 피인용 회수는 3만 회에 가깝다. 또 75편 이상의 논문이 75번 인용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김 교수는 화학 학술사이트인 ‘케미스트리 월드(Chemistry World)’에서 h-인덱스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화학자 5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2011년 12월 발표, 430위)
두 교수 외에도 UNIST 화학 분야 연구자 중 h-인덱스 50 이상인 교수가 5명이 더 있고, 논문 전체 피인용 회수가 1만 번 이상인 교수가 5명 더 있다. 또한 화학과 교수 24명의 사이언스(Science)와 네이처(Nature), 네이처 자매지에 발표한 순수 논문(News & Views 제외) 수도 102편이나 된다.
이재성 부총장은 “UNIST의 화학 분야 교수 경쟁력은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양적․질적으로 세계에서 겨뤄볼 만하다”며 “우수한 연구진을 바탕으로 인류에 공헌할 세계적인 과학기술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