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들이 주도한 연구결과가 세계 3대 저널 중 하나인 ‘사이언스(Science)’ 에 17일 실렸다.
논문의 주제는 매우 작은 나노 입자의 구조를 3차원으로 촬영하는 새로운 이미징 기술. 액체 상태인 나노입자의 3차원 구조를 자연 상태 그대로 관찰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여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관표 자연과학부 교수가 공동저자로서 이번 논문에 이름을 함께 올렸는데, 김 교수는 제1저자인 박정원 하버드대 박사와 2006년 UC버클리에서 박사과정을 함께 시작해 연구자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동료이다. 연구 분야가 다른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저널에 이름을 함께 올리는 등 융합 연구를 통해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들외에도 육종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원,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 등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지금까지는 나노 입자를 여러 각도에서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촬영해 이를 합쳐야만 입체 구조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복잡한 촬영 과정으로 정확한 나노 입자의 구조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연구결과로 공동 연구팀은 나노 입자뿐 아니라 단백질, 바이러스 등 액상으로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구조를 자연 상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