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전산업을 이끌어갈 국립대 연구진이 UNIST의 선진 원자력 관련 기술을 배우기 위해 24일 UNIST를 방문했다. 오는 8월 7일에는 말레이시아 께방산대학교 교수진이 방문해 협의할 예정이다. 동남아 국가에 UNIST 원자력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과학한류 현상이 확산될 전망이다.
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진이 마련한 달랏대의 세미나에서는 응웬 둑 호아(Nguyen Duc Hoa)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두 기관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향후 인력 교류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향후 연구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향후 5년간 학생과 교수를 교환하고 다양한 국제협력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덕중 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달랏대 원자력공학부는 내년 처음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이들을 UNIST에서 교육․훈련시킬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런 교류는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고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양대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에서 수행하는 ‘한국형 원전수출 촉진을 위한 잠재대상국 인력양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원전 수출 잠재대상국 대학 및 학생들의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UNIST를 방문한 달랏대는 베트남 남부의 국립대학교다. 2012년부터 원자력공학과를 설치하고 원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원전시장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한국 표준형 원전(OPR 1000)의 운전·성능 시험 등을 위한 원자로시뮬레이터 등 원자력공학실험 기자재를 달랏대에 지원한 바 있다.
UNIST는 11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코앞에 모여 있는 울산에 자리해 원전 연구 최적기관으로 손꼽힌다. 현재 UNIST는 미래 세대에 필요한 새로운 원전용 원자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원전해체융합기술연구센터를 설치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원전해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