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전공 분야는 물론이고 타 학문 분야에서도 빛나는 故 도윤경 교수의 업적에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故 도윤경 UNIST 교수를 추모하는 글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에 매진한 젊은 여성 과학자의 열정을 전 세계가 알 수 있게 됐다.
추모문이 게시된 학술지는 치의학계 국제저널인 JPIS(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 www.jpis.org)다. 추모문은 JPIS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부원장인 김태일 교수가 작성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에 혼신의 힘을 쏟은 고인의 자세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귀감으로 소개하고자 집필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故 도 교수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은사 故 랠프 스타인먼(Ralph M. Steinman) 교수를 추모하는 글을 JPIS에 기고한적 있다. 공교롭게도 스승과 제자를 기리는 추모문이 모두 JPIS에 기고된 것이다.
도 교수를 기리는 추모문은 미국국립보건원과 미국국립의학도서관이 운영하는 ‘펍메드(PubMed)’, 톰슨 로이터스의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엘스비어의 ‘스코퍼스(Scopus)’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도 교수는 면역 반응에 있어 중요한 세포의 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흑사병, 에이즈, B형 간염 등 난치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기초를 마련했다. 2009년 UNIST 교수로 부임해 면역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중 지병인 난소암으로 올해 3월 4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