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UNIST를 비롯한 KAIST, GIST, DGIST 등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왔다.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4개 과학기술원들은 상호 선의의 경쟁을 하며 연구역량을 높이고 창조과학과 창조경제를 선도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과기원으로 전환된 UNIST는 국가적으로 부족한 ‘고급 이공계 인력’ 충원에 기여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13년 시행한 ‘과학기술인력 중장기 수급전망’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과학기술 분야에 필요한 박사급 인력은 1만 23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UNIST가 다른 과학기술원과 함께 고급인력을 수급하는 연구기관이 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는 4개 과학기술원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UNIST는 첨단 신소재와 그래핀, 에너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KAIST는 첨단 융복합 기술 등 국가전략분야에, GIST는 광(光)기술과 IT 기반 융합기술 분야에, DGIST는 의료․신약, 지능형 자동차 분야에 각각 특화될 예정이다.
또한 UNIST는 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화학 등 울산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 첨단화를 지원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우리나라 전체매출액의 18.5%를 생산하며, 세계적 기업이 모여 있는 도시다. 그만큼 고급 연구 인력과 산학협력 R&D 수요가 높은데,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면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는 울산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