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의 UNISTAR가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Global ph.D Fellowship, GPF)’에 선정됐다. 전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와 KAIST, POSTECH, 성균관대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숫자다.
14일 오후 4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2015년도 글로벌박사양성사업 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GPF에 새로 선발된 270여명의 대학원생이 참석해 펠로우 지정서를 받고, 이면우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GPF는 세계적 수준의 박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 핵심 인재 양성사업이다. 2011년부터 매년 전국의 박사과정 및 석박사통합과정의 학생을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학생들은 교육부 장관 명의의 펠로우 지정서를 받고, 2년간 연간 30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2년 후 성과평가를 통해 우수 연구실적을 인정받으면 박사과정은 1년, 석박사통합과정은 3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UNIST의 경우 올해 21명의 학생이 새로 선발되면서 누적 GPF 대상자가 62명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선정자 숫자는 2011년 상반기 1명, 2012년 상반기 3명, 2012년 하반기 3명, 2013년 14명, 2014년 20명 등이다.
올해 선정된 윤희인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은 “학부 때부터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UNIST의 환경 덕을 많이 봤다”며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열심히 연구해서 반도체 회로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인 학생은 학부 3학년부터 최재혁 교수팀의 연구에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IEEE가 발행하는 ‘Transactions on Circuits and Systems II’에 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GPF 선정에는 연구 주제 선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학부부터 교수님과 함께 의논하고 연구 동향도 살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UNIST에서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GPF 선발을 돕고 있다. 대학원행정팀에서는 정기적으로 GPF 설명회를 개최하고, 영어 프레젠테이션 특강과 멘토링 활동도 지원한다. 특히 GPF 선배와 지원자를 매칭하는 멘토링은 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PF에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학교 자체적으로 해외 학술연수도 지원한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한 번 더 제공하는 것이다. 지원금은 최대 400만원이다.
정무영 총장은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 선발된 학생 수는 대학원의 연구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전체 학생 수 대비 선발 인원을 고려하면 UNIST 대학원생의 연구 수준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의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GPF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의 공고는 매년 초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에서 안내된다. 해마다 200명 내외의 인원이 선발되며 2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1단계는 학업성적, 연구계획 등을 심사하며, 2단계에서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리더십, 발표력 등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