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마음으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 출범을 선언합니다”
국민 게놈 프로젝트가 울산에서 시작됐다. 한국인의 유전자 지도가 울산에서부터 그려져 한국인의 무병장수. 웰 에이징(Well-Aging) 시대가 열리게 됐다.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와 울산광역시(시장 김기현)는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Genome Korea In Ulsan)’를 25일(수) 선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인 게놈 프로젝트로 울산 시민, 나아가 전 인류의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한 ‘웰에이징’ 시대를 여는 것이 비전이다.
향후 3년간 울산 시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기증받아 게놈을 분석한다. 1호 기증자는 김기현 울산시장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게놈 코리아 사업’(가칭)으로 확대된다.
게놈(유전체, Genome)이란 유전자 ‘gene’과 염색체 ‘chromosome’의 합성어로 유전정보의 총합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생명공학 및 의료에 가장 핵심이 되는 개개인의 게놈을 정밀히 해독, 분석하고, 맞춤의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바이오 빅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게놈을 해독, 분석하는 신기술도 개발한다. 관련 분야의 인재양성은 물론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산화가 2%도 되지 않는 맞춤의료산업분야를 활성화시켜 10년 후, 바이오데이터, 분석기술, 해독장비, 시약까지 역수출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박종화 UNIST 게놈연구소 소장은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간생명의 비밀이 베일을 벗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 심장병 등 어떤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며 “울산에서 출범한 이번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생명의료 신산업의 촉발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방대한 유전정보는 바이오메디컬 관련 기관, 연구소, 기업들에 제공돼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에게는 연구 참여의 기회가 제공되고, 건강 유전정보 서비스를 받을 기회 또한 얻게 된다.
게놈 산업은 ‘바이오의 반도체’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핵심 융합산업이다. 게놈을 활용한 맞춤의학에 대한 요구가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영국 중국 등은 대형 게놈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 중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대한민국의 무병장수와 ‘웰에이징(Well aging)’ 시대가 울산에서부터 열리게 됐다”며 “울산을 동아시아 게놈 산업화의 메카로 만들고 이를 통해 게놈 산업을 울산은 물론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수) UNIST 4층 경동홀에서 열린 이번 선언식에는 UNIST,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간의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울산시민 1만 명의 인간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해 혁신적이고 다양한 연구결과를 창출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UNIST가 게놈 연구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