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UNIST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공동 연구를 약속했다. 양 기관의 탄소소재 연구역량이 뭉쳐져 탄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UNIST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은 14일 오전 11시 UNIST 대학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영남지역의 탄소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양 기관은 앞으로 탄소섬유 복합소재 적용 분야를 발굴하고, 양산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업 기술 지원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탄소섬유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소재다. 강철에 비해 4분의 1 정도로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높기 때문에 자동차 동체나 항공기 날개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고강도와 경량성 외에도 열에 잘 견디고(내열성) 열전도율도 낮아 노트북, 자전거, 골프채 등 일반 생활용품에서 철과 고무 등을 대체하는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UNIST는 이번 MOU를 통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된다. 이 사업은 가볍고 단단한 탄소섬유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며 대량생산을 위한 고속성형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이며 4년간 총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도 이번 MOU로 탄소소재산업 분야에서 더욱 튼튼한 협력체계를 구성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탄소소재산업 육성을 선포하고, 경상북도의 지원 아래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이번 MOU로 두 기관이 힘을 모으면서 탄소소재 분야 산업을 육성하는 큰 힘을 얻게 됐다”며 “미래의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훌륭한 밑바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승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원장은 “경북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울산지역과 기술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해외보다 뒤처진 국내 기술이 이번 MOU를 통해 상당 부분 앞당겨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탄소산업은 화학․재료․기계 등 매우 복합적인 기술이 얽혀있어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MOU로 이뤄진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산․학․연 네트워크를 형성해 미래의 탄소산업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