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던 정연우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의 성과다.
정연우 교수팀은 2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제품 부분 본상을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 분야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 권위의 디자인 수상 기관이다.
수상작은 정 교수팀이 산학 프로젝트로 디자인한 자동차 HUD, ‘아프로뷰 S2’다. 이 제품은 ‘2015 스파크 어워드(미국)’와 ‘2015 대한민국 굿디자인’에 선정된 데 이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6(iF Design Awards)’까지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 교수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굿디자인 선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이번 iF 수상은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가 디자인 실무 분야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에 앞서 정 교수팀은 오 스탬퍼(O stamper)라는 콘셉트 디자인으로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분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종이를 벽에 붙일 때 사용하는 메모 보조도구다. 스탬프를 찍듯 벽에 대고 누르면 스티커가 나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 수상작인 ‘아프로뷰 S2(AproVIEW S2)’는 자동차 헤드업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다. 이 제품은 ‘2015 스파크 어워드’ 2개 부문에서 입선(Finallist)한 것은 물론 ‘2015 굿디자인’에도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굿디자인 마크’도 부여받았다.
정 교수는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2개의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은 뛰어난 성과”라며 “앞으로도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독일의 Red dot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며 1954년부터 매년 제품 디자인, 포장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의 4개 분야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는 53개국에서 5,300여 작품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아프로뷰 S2는 에이치엘비(HLB)가 제조해 작년 8월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 자동차의 HUD와 동일한 허상거리 구현 방식을 사용하는 세계 최초 애프터 마켓용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상거리 구현이란 속도나 경로 정보 등을 멀리서 보이는 것처럼 자동차 앞 유리에 영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