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분원이 설립된다. 프라운호퍼 본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되는 산하 연구소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 내 67개 연구소와 23,000여명의 직원을 둔 독일의 대표적인 출연 연구기관이자 유럽 내 최대 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이다.
UNIST 부지 내에 설립되는 한국 분원은 캐나다 분원과 함께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의 글로벌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 분원의 정식명칭은 ‘Fraunhofer Project Center@UNIST’다. 프랭크 헤닝(FrankHenning)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부소장이 센터장을 겸직하며 프라운호퍼 국내 상주인력 2명, 국내 참여교수 9명, 전담연구원 3명 등 총 20여명의 인력으로 출발한다.
‘Fraunhofer Project Center@UNIST’는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차량용 섬유강화 복합재 등 경량소재 핵심원천 및 양산화 기술을 개발한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분원설립으로 울산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기술고도화가 한층 더 앞당겨질 것”이라며 “차량경량화에 대한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사업의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분원 설립을 위한 협약식 및 개소식은 10일(화) 개최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부품소재정책관, 프랭크 헤닝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부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는 프라운호퍼 소속 67개 연구소 중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연구소로 1959년에 설립됐다. 고분자·복합재료 성형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BMW의 보급형 전기자동차 i3모델에 사용되고 있는 탄소섬유 복합체의 고속성형기술을 개발·적용하면서 세계 고생산성 복합소재 제조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연구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