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종철(27) UNIST 대학원생(도시환경공학부 석․박통합과정 2, 조경화 지도교수)이 ‘2016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Global ph.D Fellowship, 이하 GPF)’에 선정됐다. 표 씨는 2년간 학술활동비 4,000만원과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2년 후 평가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으면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GPF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 핵심 인재 양성사업이다. 2011년부터 매년 전국의 박사과정 및 석박사통합과정생 200여명을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표 씨가 GPF에 선정됨에 따라 ‘초분광 이미지를 이용한 녹조 원격 탐사’ 연구도 탄력을 받게 됐다. 표 씨는 경비행기를 통해 촬영된 강 전체의 고해상도 초분광 이미지를 분석 및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확보된 초분광 이미지에서 독성을 가진 조류가 가지는 고유한 색소 세포의 자연광 반사율을 분석해 녹조의 분포도를 분석하고 정량화한다.
강의 특정 장소에서만 조류를 채집하고 분석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강 전체 녹조의 분포를 분석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녹조제거 기술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향후 수질관리 정책과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표 씨는 2014년 환경부에서 주관한 ‘제1회 대학생 물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연구 방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 연구에 나서 금강 일대의 조류를 측정 중이다.
표종철 씨는 “사회적으로 녹조 등 조류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표준 조류 모델을 완성해 조류의 증감 여부를 시공간적으로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연구 목표”라고 말했다.
표 씨는 UNIST로부터 해외 학술비를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 미국, 일본 등 조류 연구 분야의 선진국으로 연수를 가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UNIST는 GPF에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대 400만원을 해외 학술지원비로 지원 중이다.
표 씨는 “이번 GPF 선정에 힘입어 다른 걱정 없이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며 “환경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연구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PF 선정자 수는 대학 연구역량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올해 UNIST는 표 씨를 포함해 조수원, 권나경, 김성열, 이학봉, 배윤지, 김수환, 송승욱, 염호연, 최후연, 이상권, 임영현, 최서진, 최준호, 이영대, 이종영, 이영동 씨 등 총 17명을 GPF 선정자로 배출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GPF에 선정된 UNIST 대학원생은 총 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