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창업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5억 원을 기부 받아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울산 최초이자 국내 대학 최초로 기술 기반 엔젤투자사를 학내에 유치해 동남권 벤처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UNIST와 조선기자재 업체 선보유니텍(주)(대표이사 최금식), 선보엔젤파트너스(주)(대표이사 최영찬, 오종훈)는 2일(금) 오전 11시 대학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지역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발전, 산학협력 활성화, 지역 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선다.
UNIST는 선보유니텍으로부터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위한 5억 원을 기부 받아 올해 안에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부금 중 2억 원은 설립을 위한 자본금이며 나머지 3억 원은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술지주회사는 UNIST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 인력, 인프라, 지원제도 등을 제공하는 창업 전문 지원 체제로 운영된다. 기술과 자금을 연결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등 경영지원을 통해 창업 성공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UNIST는 기술지주회사 설립 외에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별도의 창업 지원 공간을 학생기숙사에 구축하고, 기술 발굴, 투자금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기술 사업화를 위한 one-stop 지원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울산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발굴해 지원하고, UNIST 교원 및 학생 창업을 활성화시켜 국민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동남권 지역의 분절된 창업 활동이 UNIST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UNIST가 기술벤처 창업의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UNIST가 유치한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창업 초기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유망 벤처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관이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UNIST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UNIST의 사업화가 유망한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전문가 집단을 활용한 멘토링에 나선다. 또 울산의 중소기업과 예비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UNIST와 함께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동남권 제조기업의 인프라와 UNIST 혁신 기술을 융합해 동남권에 최적화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스타트업과 고급 기술 인력들이 쉽게 창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 방위적인 지원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