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신인상’으로 꼽히는 청암 사이언스 펠로(Science Fellow) 에 자연과학부 교수 3명이 선정됐다. 주인공은 김관표 물리학 트랙 교수와 기정민 화학 트랙 교수, 최규동 수리학 트랙 교수다.
청암 사이언스 펠로는 포스코청암재단이 2009년부터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4개 분야 기초과학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신진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과학자에게는 2년간 7000만 원의 연구비가 주어진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청암 사이언스 펠로에 자연과학부 3개 트랙에서 각각 1명씩 선정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7기로 선정된 고명곤 생명과학부 교수까지 더하면, 최근 2년 동안 이 사업에서 지원하는 모든 분야에 UNIST 교수가 골고루 뽑힌 셈이다.
8기로 뽑힌 김관표 교수는 나노미터 스케일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을 탐구하는 연구자이다. 그는 ‘2차원 흑린의 합성 및 전기-기계적 특성 규명’이라는 주제로 이번 청암사이언스펠로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저에게 이번 선정은 좋은 기회이자 매우 큰 자극이 될 것 같다”며 “한국 기초과학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연구에 더욱 더 매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화학생물학 분야 전문가인 기정민 교수는 새로운 분자 도구를 합성해 생물학의 중요한 문제를 풀고 있다. 그는 단백질 인산화 연구의 미개척지를 겨냥한 분자 도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올해 청암사이언스펠로로 뽑혔다.
기 교수는 “연구주제와 아이디어의 잠재성을 심사위원단이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며 “기대와 격려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수학 분야에서 선정된 최규동 교수는 대기나 해양, 또는 컵 속에 있는 물 등에서 관측될 수 있는 유체의 움직임을 기술한 편미분 방정식들을 수학적으로 엄밀히 해석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최 교수가 청암사이언스펠로로 제출한 주제는 유체 움직임의 특이점이다.
최 교수는 “최근에는 비점성 비압축성 유체 움직임의 특이점 발현에 관해 관심이 많다”며 “그 중 2차원 유체의 특이점 발현을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증명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8기 청암사이언스펠로십 수여식은 지난 9월 23일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올해 청암사이언스펠로로 선발된 국내 과학자 31명이 참석했다. 이번 펠로 31명 중 신진교수는 19명이고 이중 UNIST 교수가 3명이다. 참고로 POSTECH은 4명, KAIST는 3명, 서울대는 3명의 8기 청암사이언스펠로를 배출했다.
권오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원대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획기적인 과학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청암사이언스펠로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UNIST 청암사이언스펠로 선정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