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의 새로운 미래 전략이 논의된 ‘제1회 미래산업혁신포럼 in ULSAN’이 UNIST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과 UNIST의 협력을 다짐하는 첫 번째 행사다.
UNIST는 울산시와 함께 ‘제1회 미래산업혁신포럼 in ULSAN’을 13일(목) 오후 1시 대학본부 4층 경동홀에서 개최했다. UNIST와 울산시는 이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에 관해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생산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기술혁명으로 2016년 1월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제시해 주목받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조업의 미래와 독일의 4차 산업혁명의 현황과 사례를 짚어보고 미국, 일본, 한국 사례와 비교하며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 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3D 프린팅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제조업의 생산에 미칠 영향을 토론했다.
포럼의 기조 연설자는 헬레나 루렌트(Helena Leurent) 세계경제포럼 이사다. 루렌트 이사는 “UNIST와 울산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산업구조의 지각변동은 물론 우리생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울산, UNIST와 대비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영섭 중소기업기청장도 기조 연설에 나서 4차 산업 혁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중소기업 정책의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나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3년 간 UNIST 미래산업전략연구소(소장 김동섭)가 세계경제포럼 참여 국가의 전문가와 울산시, 중소기업청과 함께 개발에 나선다.
정무영 총장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은 4차 산업 혁명에 기반 한 새로운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UNIST와 울산시,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협력으로 울산 중소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이 효과적으로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장, 황시영 울산발전연구원장, 정환두 울산경제진흥원장과 장인화 포스코 부사장, 신현수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KAIST, POSTECH, 울산대, 건국대, 전남대뿐만 아니라 미국 버클리대, 일리노이 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샌디에이고 주립대 등 관련 전문가 200여명도 참석했다.
한편, UNIST는 세계경제포럼의 ‘제조업의 미래(Shaping the Future of Production)’ 분과에 국내 최초로 초청받아 기술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제조업의 미래’ 분과는 4차 산업 혁명의 생산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한 글로벌 정책을 연구하는 세계경제포럼의 산하 기구다.
정무영 총장은 “울산의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내년 하반기 클라우스 슈밥 회장 등 세계경제포럼의 주요 인사를 울산에 초청해 ‘세계경제포럼 In ULSAN’을 발족시킬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UNIST가 주도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