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연구 공간을 확충해 ‘제2의 개교’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융합연구 체제를 강화해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UNIST는 18일(화) 오전 11시 30분 제4공학관(110동) 야외 행사장에서 2단계 BTL(연구 공간 확충 임대형 민자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2단계 연구 공간 확충 사업은 2014년 6월 착공해 2016년 8월 준공했으며 민간투자비 2,036억원이 투입됐다.
2단계 BTL의 가장 큰 목적은 연구 공간 확충이다. 70,044㎡의 대지 위에 연구 시설 7개동, 부속시설 5개동 등 총 연면적 108,988㎡의 12개동 건물을 구축했다. 10개의 강의실, 200여개의 실험실, 세미나실, 행정실 등을 마련해 그 동안 다소 부족했던 연구 공간을 확충했다.
UNIST는 이번 연구 공간 확충을 통해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MIT의 미디어랩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해 연구자 간 최적의 융합연구가 가능하다. 특히, 자연과학관(108동)에 기존 공간 대비 2배 규모의 슈퍼클린룸을 확충했다. 이는 단순 실험실 규모에서 벗어나 나노소자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다.
또한 UNIST의 창의 교육모델인 플립드러닝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플립드 클래스룸(Flipped Classroom)과 학생 중심의 자율학습공간인 러닝 커먼즈(Learning Commons)를 구축했다. 러닝 커먼즈는 100여 명이 동시에 클라우드 기반의 PC를 사용해 개별 학습할 수 있다. 또 토론 및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은 물론 튜터링 지원, 온라인 평가 등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교원 숙소, 커뮤니티센터, 어린이 집 등을 확보해 교육 여건 시설을 확충했다.
이날 2단계 연구 공간 확충 사업 준공식에는 홍남기 미래부 차관, 이현순 UNIST 이사장, 허언욱 울산시 부시장, UNIST 초대총장을 지낸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등 주요 내빈과 학생, 교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무영 총장은 “연구 시설 확충을 발판삼아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선도대학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자신한다”며 “제2의 개교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이렇듯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울산시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