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생체효능검증실이 우수동물실험시설에 지정됐다.
우수동물실험시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주관하는 동물실험시설 인증 제도다. 동물실험시설 중 적절한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운영상태가 우수한 기관에 한해 선정된다.
현재 UNIST를 포함한 8개 기관이 식약처 인증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들 기관 중 의과대학 없이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된 건 UNIST가 최초다. 또 동남권에 위치한 우수동물실험시설은 UNIST가 유일하다.
▲ 우수동물실험시설지정 현황(2016년 현재)
우수동물실험시설에 지정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인력 부분에서 수의사와 동물실험 경력이 3년 이상인 전문가를 각각 1인 이상 확보해야 한다. 시설 면에서는 사육실, 실험실, 검역실, 수술실, 부검실, 폐기물보관실 등을 따로 갖춰야 한다. 또한 시설 운영점검과 사육환경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표준작업서를 작성하고 그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
UNIST 연구지원본부에 소속된 생체효능검증실은 2010년 기획 단계부터 실험 목적에 맞는 시설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2013년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서 수의사 등 전문 인력을 갖추고, 표준작업서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실험용 마우스(mouse)와 랫(rat)을 사육하고 있고, 이들을 이용해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질환과 암, 알츠하이머 등이 연구 중이다.
신현석 연구지원본부장은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되면 생명과학 분야 연구 결과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된다”며 “앞으로 각종 질환 연구나 치료제 개발 등에서 UNIST 생명과학 연구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부권 유일의 식약처 인증 우수동물실험시설인 만큼 주변 동물실험시설의 선진화를 이끄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IST 생체효능검증실은 2015년 1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안전관리 현장점검에서 최우수시설로 선정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LMO 연구안전센터가 LMO 연구시설에 대해 현장 점검한 결과, 유전자변형생물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위험이나 사고로부터 사용자가 안전하게 실험을 진행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