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사업에 선정됐다. 최대 5년간 41여억 원을 지원받아 UNIST가 추진 중인 원전 해체 핵심 기술 개발에 가속도가 붙는다.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사업은 국가 전략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원자력 기술 분야의 기초 및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연구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 중이다.
원전 해체 기술은 크게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제염, 절단,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 그리고 부지 환경 복원으로 나뉜다. 원전을 해체하는 동안 발생하는 폐기물은 제염 과정을 거쳐 재활용하거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통해 영구 처분한다.
UNIST는 방사성폐기물 제염, 원격 절단, 해체 부지의 방사능 현장 감시 분야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해체 안전성 평가, 폐기물 처리 및 처분, 해체 부지 복원 등 특화된 원전 해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원전 해체 기술은 기계, 전기전자, 화학,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 공학적 기술의 융합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UNIST는 원전 해체 분야 기술 역량을 갖춘 충남대, 단국대, 한국원자력연구원, 울산 원전해체협의체 등과 산학연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김희령 교수(기계 및 원자력공학부)는 “울산시와 울주군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원전 해체 핵심 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원전 건설의 기술 역량을 원전 해체 기술로 승화시켜 전 세계의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는 고리, 영광, 울진 및 월성에서 25개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40년 가까이 가동된 발전소에 대한 해체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25기의 원자로 중 절반인 13기를 지척에 두고 있다.
김희령 교수는 “원전 해체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최적지는 산업 수도이자 세계 최대의 원전 도시인 울산이다”며 “특히 다양한 분야 기술력을 가진 울산의 산학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특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